오서 외신과 인터뷰 "모든것이 끝났다"..진실은?

박성민 기자  |  2010.08.25 10:55
김연아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결별 원인을 두고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오서 코치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인 반면, 김연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거짓말을 그만하라"고 날을 세웠다.


오서 코치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김연아가 이번 결정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모르겠다"며 "지난 목요일(19일) 김연아를 만났을 때 나와 트레이시 윌슨 코치, 김연아 모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혼란스워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김연아가 올해 월드그랑프리를 건너뛴다는 사실을 자신과 상의하지 않는 등 지난달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안무가가 캐나다 출신의 쉐린 본으로 교체됐다는 사실조차 그녀에게 들어 알게 됐다"며 당시 두 사람 사이에 제대로 대화가 오가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또 결별 사실을 늦게 발표한 것과 관련, "김연아 측이 마음을 바꾸길 바라는 희망 때문이었다"며 "현재 가르치고 있는 다른 선수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지난 월요일(23일) 공식적으로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연아를 사랑하고, 우리는 같은 팀으로서 함께 성장해 왔지만 함께 할 수 없어 슬프다"며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를 포함한 어느 누구도 헐뜯거나 비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 연아가 잘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연아 측은 "갑작스러운 통보가 아니라 지난 5월부터 타 선수의 코치 제의설로 인해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반박했다. '타 선수'는 지난 4월부터 오서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아사다 마오로 알려졌다. 당시 오서 측은 "아사다 마오의 영입제의가 있었던 것을 사실이지만 이미 거절한 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논란의 당사자인 김연아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서 코치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토로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김연아는 25일 새벽 5시30분께 자신의 트위터에 "Would you please stop to tell a lie, B? I know exactly what's going on now and this is what I've DECIDED.(거짓말 그만 하시죠, B.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이건 제가 결정한 겁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B'는 오서의 이름 브라이언의 이니셜을 따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오서 측이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아무런 이유가 없는 갑작스러운 통보였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론인 셈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로는 누구의 말이 옳은지 판단할 수 없는 상황. 다만 지난 4월부터 불거진 아사다 마오의 코치직 제안과 김연아의 향후 진로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양측이 충분한 대화를 갖지 못하고 오해를 빚어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마오와 오서 코치는 같은 매니지먼트사(IMG)에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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