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낌없이 주련다'의 김지미.(왼쪽) 올해 10월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김지미 회고전이 열린다.
한국영화사의 여신 김지미 회고전이 오는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PIFF)에서 열린다.
26일 부산영화제측은 "올해 한국영화회고전의 주인공은 김지미"라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배우 회고전이 열리는 것은 2007년 김승호 이후 두 번째이다.
김지미는 1950년대 말 홍성기 감독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700여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또 김지미는 제작사 지미필름을 통해 배우에서 제작자로 변신, 임권택 감독의 '티켓'을 창립작품으로 만들기도 했다.
데뷔 시절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불리던 김지미는 홍성기 감독을 비롯해 박종호, 이성구, 김수영, 김기영, 임권택 등 한국의 대표적인 감독들과 작품 활동을 함께 했다. 최무룡, 신영균, 신성일, 김진규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이 김지미의 파트너로 출연하기도 했다.
부산영화제 측은 "한국영화의 20세기를 풍미한 김지미라는 인물을 통해 한국영화의 다양한 스펙트럼과 변화를 읽어보려 회고전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고전에는 '비오는 날의 오후3시' '불나비' '댁의 부인은 어떠십니까' '토지' '육체의 약속' '을화' '길소뜸' '티켓'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