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진 "이루와 결별 협박"vs태진아 "1억달라 협박"(종합)

배소진 인턴기자  |  2010.08.27 17:53
유명 작사가 최희진씨(37)가 자신이 이루(본명 조성현, 27)과의 결별과정에서 태진아(본명 조방헌, 57)에게 수모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태진아는 오히려 최씨가 1억원을 요구했다며 공갈협박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최씨는 27일 포털사이트 네이트 '판'게시판과 자신의 미니홈피에 "조씨 부자는 최소한의 도덕성을 보여라"는 글을 게시하며 자신에게 공개사과 할 것을 요구했다. 자신은 이루가 데뷔하기 전인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사귀는 사이였는데 이 사실을 안 태진아가 결별을 종용하며 폭언과 협박을 일삼았다는 것이다.

이날 최씨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태진아가 가요계에서 작사가로서 매장시키겠다며 다른사람들에게는 나를 정신병자로 몰며 이상한 여자 취급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한밤에 지방까지 태진아가 직접 운전해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 그 자리에 어머니의 친구분도 있었다. 받지 않겠다는 어머니의 말도 듣지 않고 300만원을 두고 갔다"고 했다. 2009년 6월 태진아의 일본 진출시 작사를 부탁하며 200만원을 더 건넸지만 알고보니 이는 입막음을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이날 공연차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태진아는 머니투데이에 "최희진이 오히려 1년동안 나와 아들을 공갈 협박해왔다"며 최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태진아는 "사귄지 얼마 안되서 1억원을 달라고 했다. 돈을 안내놓으면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협박했다. 이후 최희진의 부모를 직접 만났는데 어머니와 최희진 둘 다 잘못했다고 하면서 없었던 일로 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서 오히려 정신과 치료비로 500만원을 줬다"며 "녹음 및 반박자료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진아의 이같은 반응에 최씨는 "1억을 요구했다는 태진아씨의 말 하나하나에 대꾸할 가치를 못느낀다. 다만 내가 이루의 도덕적인 치명적 약점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이 말까지 하고 싶지는 않으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태진아의 사과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한편 태진아가 대표로 있는 진아기획 관계자는 "우리는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사장님과 대화해보셔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루는 지금 KBS '뮤직뱅크' 촬영 중이라 연락이 어렵다. 이루의 매니저 역시 사장님과 먼저 상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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