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나들이'부터 '돌아버려'까지..이동엽을 아시나요?

김지연 기자  |  2010.08.28 09:18
개그맨 이동엽 ⓒ이동훈 기자 photoguy@ 개그맨 이동엽 ⓒ이동훈 기자 photoguy@


보기만 해도 웃음이 빵~ 터지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서울나들이' '개미 퍼먹어' 그리고 현재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에서 방영 중인 '돌아버려'까지 개그맨 이동엽, 그는 선보이는 코너마다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대체 그의 웃음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내가 웃기다고요. 그런가? 하하하."


그가 웃음을 터뜨린다. 이동엽과 함께 자리를 하면 상대방의 얼굴에도 시종일관 웃음이 번진다. '웃찾사'에서 그가 선보인 코너들은 이동엽이란 사람의 유쾌함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재능만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르진 않았다. 알고 보면 그는 2005년 '웃차사'로 데뷔한 후 수많은 풍파 속에서도 6년간 '웃찾사'를 굳건히 지킨 몇 안 되는 개그맨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웃찾사'를 떠난 개그맨도 많았어요. 하지만 내가 처음 몸담은 곳이니까, 이곳에서 승부를 하고 싶었어요. 한 우물을 파서 잘 되고 싶었다면 말이 안 될까요?(미소) 그러다보니 '웃찾사'를 지킨 유일무이한 개그맨이 됐네요."

"개미퍼먹어~"를 연신 외쳐대던 그를 생각하면 이런 진지한 모습은 무척이나 낯설다. 하지만 그는 유쾌함 속에 진심을 담을 줄 아는 '어른'이었다. 꼭 겉모습은 아이 같은데 말이다.

개그맨 이동엽 ⓒ이동훈 기자 photoguy@ 개그맨 이동엽 ⓒ이동훈 기자 photoguy@


특히 "힘든 일이 많았을 텐데 개그맨을 왜 계속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천직이니까"라고 답했다. 자신이 가는 길에 확신이 차 있다. 무슨 일을 하는데 이 정도의 '확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믿어 봐도 되지 않을까하는 신뢰가 생긴다.


"솔직히 학교 다닐 때는 잠만 자고 싶었는데(웃음) 개그를 짤 때는 밤을 새워도 좋고 돈 못 벌어도 마냥 즐겁더라고요. 솔직히 이런 일 만나기 어렵잖아요. 시작하고서 단박에 이게 내 일이구나라고 알았죠."

'천직', 그의 답은 간단명료했다. 이동엽에게 개그맨은 하늘이 주신 직업이다. 그러니 한 순간 힘들다고 포기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때 '웃찾사'가 최고 전성기를 누렸지만 지금 힘든 시련의 시기가 찾아왔다고 포기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기는 영원하지 않잖아요. 신인 때야 아무것도 모르니까 다 해보면 되지만 이젠 고민해야 할 것도, 소재의 한계 등 찾아오는 역경이 많아요. 하지만 정종철 선배가 옥동자 하다가 마빡이로 대표 캐릭터를 바꾼 것처럼 나도 '서울나들이'를 잇는 또 하나의 대박 코너를 꼭 만들 거예요. 그러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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