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 이정, 눈물속 "다시 태어나도 해병"

(종합)"카라·미쓰에이 등 걸그룹들, 큰 힘됐다"

화성(경기)=길혜성 기자  |  2010.08.31 09:35
이정 ⓒ화성(경기)=홍봉진 기자 이정 ⓒ화성(경기)=홍봉진 기자


가수 이정(29·본명 이정희)이 22개월간의 해병대 복무를 마치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이정은 31일 오전 8시55분께 경기 화성 발안에 위치한 해병대 사령부 정문을 나섰다. 이정은 이날 해병대 사령부에서 전역 신고식을 한 것은 물론 후임병들에 격려의 뜻도 전한 뒤, 취재진이 자리하고 있던 정문에 도착했다.


정문 안에 도열한 후임병들의 축하 노래를 들은 직후, 해병대를 상징하는 빨간 명찰의 군복을 입고 취재진 앞에서 선 이정은 먼저 전역 기념 경례를 했다. 이어 해병대 군가도 짧게 불렀다.

이 자리에서 이정은 "해병대에서 군 생활을 하며 체력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얻어가는 게 너무 많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더욱 더 멋진 노래로 컴백하겠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정은 또 "많은 분들이 김흥국 선배님이 가라고 해서 온 줄 알지만, 해병대만 연예 병사가 없어서 왔다"라며 "솔직히 처음에는 내가 여기 왜 왔나 후회도 했지만, 지금은 눈물이 날 정도로 보람되고 좋다"라며 해병대 자진 입대 배경 및 소회도 전했다.

이정은 "입소 때부터 지금까지의 하루하루가 다 기억에 난다"라며 전우들과 헤어지는 아쉬움 및 전역의 감격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정은 "이러면 안되는데..."라며 의젓한 모습도 선보였다. 이어 "다시 태어나도 해병대로 오겠다"라며 해병대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이정은 "지난 2년은 겸손과 호인이 되는 법을 배운 기간이었다"라며 "전역해서도 해병대로서 사회에 모범이 될 수 있는 음악인과 사회인 이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그러냈다.

이정은 가수 컴백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정은 "노래하고 싶어 죽겠다"라며 "축적된 에너지를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정 ⓒ화성(경기)=홍봉진 기자 이정 ⓒ화성(경기)=홍봉진 기자


연예계 양아아버지이자 해병대 선배이기도 한 김흥국에 대해선 "너무 감사드리고 항상 저한테 해주신 말씀들, 꼭 이루도록 하겠다"라며 "멋진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라며 고마워했다. 이어 "참, 김흥국 아버지께서 면회 온다고 하셨지만 제가 오지 말라 했다"라며 "제 기합이 빠질 수 있기 때문이었고, 물론 제가 휴가 나가서 김흥국 아버지를 만났다"라고 전했다.


이정은 자신이 군에 있을 때 어머니 및 동료 가수 하동균이 면회를 왔었다고 밝혔다.

이정은 이 자리에서 걸그룹들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정은 "카라와 미쓰에이 등 수없이 많은 걸그룹들이 제게 힘이 됐다"라며 "너무 감사하다"라며 말했다.

이정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후임병들에 "열심히 군생활하고 사랑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 나가서 하고 싶은 일은 어머니와 소주 한 잔 하는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한편 이정은 지난 2008년 10월 해병대에 자원입대, 1080기로서 지난 22개월간 자신에 맡겨진 임무에 최선을 다했다. 이정은 제대와 함께 새 음반 작업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이정은 지난 2002년 남자 보컬그룹 7Dayz 멤버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뒤 2003년에는 솔로로 전향, 빼어난 가창력과 카리스마 있는 무대 매너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정은 입대 전 연기자 및 각종 예능 프로그램 패널리스트로도 활약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이정 ⓒ화성(경기)=홍봉진 기자 이정 ⓒ화성(경기)=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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