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동이'가 이틀째 촬영이 중단돼 방송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이 외주제작사 드라마 촬영 거부를 선언한 가운데 지난 3일에 이어 4일 오전까지도 촬영 중단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김응석 위원장을 비롯한 한예조 관계자들이 '동이' 촬영장을 찾아 연기자들을 설득, 촬영이 중단된 데 이어 3일에도 한예조 관계자들이 촬영장을 찾으면서 촬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전주 촬영분을 바로 다음주에 내보내는 바쁜 스케줄로 촬영을 이어가고 있는 '동이' 측으로서는 4일까지 촬영이 전면 중단될 경우 방송 차질이 불가피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한예조 측은 지난 7월분 출연료와 8월분 출연료는 물론이고 현재 촬영중인 9월분까지 해당 회차에 해당하는 출연료를 바로바로 지급하는 조건을 제작사가 수용할 경우 촬영을 재개하겠다는 입장. 양 측이 이에 기본적으로 동의했지만, 한예조는 지급이 완료돼야 촬영에 들어가겠다다는 방침이다.
한예조 측은 '동이'는 외에 '김수로'와 '장난스런 키스' 등 다른 MBC 외주제작사 드라마 출연 또한 거부한다는 방침이어서 MBC로선 더욱 난감한 상황이다.
앞서 한예조는 드라마 출연료 미지급 누적 금액이 44억에 이른다며 방송3사 외주 드라마 출연 거부를 선언했다. 이후 KBS가 지난 1일, SBS가 2일 한예조와 전격 협상을 타결하면서 현재 MBC에 방송되는 외주제작사 드라마만이 촬영 거부 대상에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