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김동호 위원장체제..PIFF "새로운 도약"(종합)

임창수 기자  |  2010.09.07 20:14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 폐막작 및 초청 게스트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7일 오후 5시 30분부터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동호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참석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새로운 도약 준비'를 화두로 내걸었다. 김동호 위원장의 퇴임과 더불어 2011년 완공되는 영상센터 등을 통해 영화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온라인 스크리닝 시스템 도입으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개, 폐막작과 초청 게스트 등의 소개가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를 마지막으로 사퇴할 것임을 밝혔다.


영화제 관계자는 "김동호 집행위원장님께서 그간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영화제의 초석을 마련했다고 생각하신다"며 "영화제 전용관인 내년 영상센터 건립과 더불어 다음 세대에게 넘겨주고자 하는 뜻에서 사퇴를 결심하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월드 프리미어 103편, 인터네셔널 프리미어 52편을 포함한 67개국 308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이들 영화는 각각 '갈라 프레젠테이션' '아시아영화의 창' 뉴 커런츠' '한국영화의 오늘' '한국영화 회고전' '월드 시네마' '오픈 시네마' 등 11개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을 찾는다.


특히 배우 김지미의 회고전 '그녀가 허락한 모든 것: 스타, 배우 그리고 김지미'와 고 곽지균 감독을 기리는 '곽지균 감독 추모전: 청춘 멜로의 초상'이 눈길을 끈다.

올해 영화제를 마지막으로 사퇴하는 김동호 위원장을 기리는 순서도 마련됐다. 영화제 기간 동안 부산 해운대 피프 파빌리온에서 '열정-김동호와 친구들' 사진전이 개최된다.

해외 유명 배우와 감독들도 게스트로 초청돼 부산을 찾는다. 현빈과 호흡을 맞춘 '만추'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탕웨이와 오픈 시네마 섹션 상영작 '번개나무'에 출연한 아오이 유우, '엄마 시집보내기'로 '아시아영화의 창' 부문에 초청된 미야자키 아오이가 관객들을 만난다.


이외에도 '증명서'에 출연한 프랑스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 '스토커'의 영국 배우 제인 마치 등의 배우들과 개막작 '산사나무 아래'의 장이모우, 폐막작 '카멜리아'의 요시타카 유리코,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을 비롯해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월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의 올리버 스톤 감독, '증명서'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등이 해외 게스트로 초대됐다.

개막작으로는 '연인' '황후화' 등을 연출한 장이모우 감독의 '산사나무 아래'가 선정됐다. 아미의 원작 소설 '산사나무의 사랑'을 각색한 작품으로 문화혁명기를 배경으로 연인들의 절절한 사랑을 담았다.

한편 오는 10월 7일 개막하는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15일 폐막작'카멜리아'로 그 막을 내린다. 태국, 일본, 한국의 주목받는 감독 3인이 모여 만든 옴니버스 영화로 태국의 위시트 사사나티엥 감독의 '아이언 푸시', 일본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카모메', 한국 장준환 감독의 '러브 포 세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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