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조 "MBC협상 결렬시 본사 드라마까지 파업"

김현록 기자  |  2010.09.08 12:06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이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 MBC 본사제작 드라마까지 범위를 확대, 전면적인 파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8일 한예조 문제갑 정책위의장은 "앞서 합의에 이른 KBS, SBS와 마찬가지로 MBC에도 미지급 출연료 지급 보증과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며 "협상이 결렬된다면 전면적인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문 정책위원장은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합의점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결렬될 경우 파업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종전의 외주제작 드라마 제작 거부가 아닌 파업이다"고 전했다.


앞서 한예조는 드라마 출연료 미지급 누적 금액이 44억에 이른다며 방송3사 외주 드라마 출연 거부를 선언했으며 KBS가 지난 1일, SBS가 2일 한예조와 전격 협상을 타결하면서 MBC에 방송되는 외주제작사 드라마 '글로리아', '동이', '김수로'가 촬영 거부로 파행을 빚었다.

세 작품 모두 개별 제작사가 한예조와 협상에 나서며 2∼3일만에 제작이 정상화됐지만 MBC와 한예조 간의 협상은 타결되지 않은 상태였다. 추가 파업이 우려되는 MBC 본사제작 드라마는 '황금물고기', '주홍글씨' 등이다.


한예조 관계자는 "개별 드라마 제작사들과 추가 미지급을 막기 위해 협상을 했지만, 기존에 발생한 20억 넘는 미지급분은 방송사인 MBC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인데 MBC와는 의견차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MBC측은 20억 원이 넘는 미지급 출연료를 모두 MBC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 합리적인 수준에서 대화로 이견을 좁혀나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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