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편집..'슈퍼스타K2' PD, 논란에 입 열다(인터뷰)

김겨울 기자  |  2010.09.09 11:08
김용범ⓒ임성균기자 김용범ⓒ임성균기자


대국민 오디션 엠넷 '슈퍼스타K2'의 김용범 PD가 그동안 갖가지 논란에 입을 열었다.

지난 3일 방송됐던 '슈퍼스타K2'의 7회 편은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9.915%의 전국일일시청률(케이블 유가준 기준)을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1.79%까지 치솟으며, 동시간대 지상파 프로그램과의 경쟁에서도 이겼다.


웬만한 지상파 프로그램 뺨치는 '슈퍼스타K2'의 선전으로 지상파 프로그램인 KBS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의 합창단원 오디션이나 KBS2TV '개그콘서트'에서 '슈퍼스타 KBS'로 패러디되기도 했다.

이처럼 '슈퍼스타K2'는 높은 인기와 함께 매 회 독특한 이력의 참가자들이나 인기 가수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슈퍼스타K'와 비슷한 미국 오디션 '어메리칸 아이돌'에 출연했던 존박이나, 제주도 예선전에서 인상 깊은 실력을 보여줬던 김지수, '리틀 윤도현' 강승윤, 홍대 여성 기타리스트 장재인 등 인기 스타들을 배출했다.


한편으로는 이기적인 행동으로 구설수를 빚은 김그림이나, 선배에게 무례한 행동으로 빈축을 샀던 옥주현, 개그맨 장동민을 교묘하게 편집해 마치 참가자처럼 꾸몄던 것 등 논란을 빚기도 했다.

김용범 PD는 예전에 봤을 때보다 훨씬 수척해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김 PD는 88kg에서 76kg까지 무려 12kg이 빠졌다. 부산 지역 예선 후에는 맹장 수술도 했단다. 1년 동안 오로지 '슈퍼스타K2'만 준비해 오면서 외박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드러난 결과물이다.


김 PD는 "5일째 집에 못 들어가고 있다"며 "사진은 다른 것을 써달라"는 위트를 남겼다. 실제로 씻지도 못할 정도로 오로지 이 일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고생한다"는 기자의 말에 김PD는 자신뿐이 아니라고 손을 저었다.

"16명 정도 팀이 움직인다. 3명의 메인 PD와 계약직 PD가 8명 정도, 나머지는 작가들이다. 지난해에 비해 2배 늘어난 143만 여명의 참가자들을 받다보니, 규모도 두 배로 커졌다."

지난해 오디션 때는 한 회 때 5개에서 10개 부스면 충분했지만, 올해는 20개까지 부스를 놓아도 시간이 부족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앉아서 참가자들 노래만 죽도록 듣다보니 귀가 멍해질 정도. 후에 이 영상들을 모아 노래 영상, 사연 영상, 심사 영상까지 가편집하는 과정만 해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엠넷미디어의 전 사원들이 나와서 도와줬을 정도라고.


"그래도 넣고 싶은 참가자들이 너무 많아 10회 분량으로 채우기 정말 힘들다"며 김 PD는 하소연했다.

이에 동성애자나 에로 배우, 유명인의 친척 등 자극적인 참가자들 위주로 방송했다는 지적이 있다고 묻자, 김 PD는 "2회 때 밤무대에서 고생하는 참가자를 긴 시간 방송했고,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꿋꿋하게 사는 참가자 영상도 방송했지만, 결국 네티즌들이 관심을 갖는 부분은 동성애자다"라고 답했다.

이어 "물론 그 분들의 사연을 편집에 넣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 분들의 사연이 센 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또 '심사위원들의 독설이 때로는 지나친 인격모독 아니냐'고 묻자, 김 PD는 "엠넷미디어의 홈페이지에 가면 참가자들의 '슈퍼위크'에 뽑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오디션 전체를 보여주는 동영상이 올라있다"라며 "그 전체를 보고 나면 왜 심사위원들이 독설을 했는지에 대해 맥락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PD는 "제한된 시간 내 편집을 하다 보니, 심사위원들의 독설만 들리게 되는 것 같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심사를 맡은 이승철이 악역을 도맡는데, 그 분의 철학은 확고하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세계는 다르다'는 것이다. 동네 노래방에서 박수 받는다고 우쭐대는 친구들에게 그는 프로의 세계가 어렵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독설을 하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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