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남'이 뜨겁다, 상영관 100개↑

박스오피스 4위 '수직상승'… '작은 영화' 돌풍

전형화 기자  |  2010.09.10 08:34
서영희 주연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감독 장철수)이 작은 영화 신드롬을 일으키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0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하 김복남'은 9일 7837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했다. 첫 주말 10위에서 4위로 수직상승한 것. 지난 2일 개봉한 '김복남'은 이날까지 누적 7만 2110명을 동원,'똥파리'에 이어 작은영화 붐을 재연하고 있다.


'김복남'은 '악마를 보았다'보다 이날 많은 관객을 동원했으며, '아저씨' 다음 순위를 달리고 있다. '김복남'의 이 같은 선전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다.

'김복남'은 개봉 첫 주말인 3~5일까지 35.64%로 좌석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이는 5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아저씨'(26.35%)보다 높은 기록이다.


영진위 지원을 받아 7억원으로 제작된 '김복남'은 당초 개봉 여부조차 불투명했다. 김기덕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장철수 감독이 신인인데다 주연배우 서영희를 제외하곤 대부분 영화에 낯선 배우들이 출연했기 때문이다. 남편과 시동생, 시어머니에 폭행을 당하다 복수를 꾀한다는 내용 역시 비상업적이란 이유로 외면받았다.

하지만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뒤 좋은 반응을 얻은 데다 부천영화제와 CinDi에서 잇따라 수상하면서 관계자들의 주목을 샀다.'김복남'이 올여름 흥행을 주도한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처럼 잔혹복수극이지만 피해자인 여자가 복수를 한다는 점에서 관객의 호응도 좋다.


관객들의 이 같은 호응에 당초 30개 스크린에서 시작한 '김복남'은 점차 스크린을 확대, 100개까지 스크린이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워낭소리' '똥파리' 등 지난해 저예산영화들이 신드롬을 일으켰던 것과 비견된다.

과연 '김복남'이 작은 영화 돌풍을 어디까지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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