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마이웨이', CJ-SK 손잡는다..10월 촬영

전형화 기자  |  2010.09.11 09:30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에 출연할 한국의 장동건, 일본의 오다기리죠, 중국의 판빙빙. \'마이웨이\'에 CJ와 SK가 공동 제작을 논의 중이다.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에 출연할 한국의 장동건, 일본의 오다기리죠, 중국의 판빙빙. '마이웨이'에 CJ와 SK가 공동 제작을 논의 중이다.


강제규 감독의 신작 '마이웨이'에 국내 최대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참여, 영화 제작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CJ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마이웨이'와 관련해 SKT와 투자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을 심도 깊게 논의 중이다. 양측은 투자비를 120억원 가량씩 분담하고, 배급은 CJ엔터테인먼트가 하는 방향으로 합의점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것은 맞다"면서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웨이'는 강제규 감독이 지난 2003년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할리우드로 건너가 꾸준히 준비해온 프로젝트 중 하나. 2차 세계 대전 중 일본군으로 징집돼 노르망디 상륙작전까지 참가하게 된 한국인의 이야기를 다룬 블록버스터 전쟁영화다.


당초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가 참여하고 SKT가 국내 파트너로 참여해 국내외 시장을 겨냥할 예정이다. 하지만 미국 금융 위기 등 여러 이유로 할리우드 스튜디오 참여가 지지부진해지면서 제작 진행이 계속 미뤄졌다.

SKT가 영화팀을 본사에서 자회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로 옮긴 것을 놓고도 영화를 접는 게 아니냐는 흉흉한 소문이 나돌았다.


이런 가운데 강제규 감독과 SKT는 지난 7월 CJ엔터테인먼트에 공동 제작을 의뢰, 물밑에서 논의가 시작됐다. CJ엔터테인먼트가 미국 시장을 비롯해 해외영화 시장을 꾸준히 두드리는 등 해외 프로젝트에 관심이 큰 것도 논의에 도움을 줬다.

국내 영화계에 '마이웨이'처럼 대형 투자사가 100억원이 넘는 돈을 공동으로 투자해 기획,제작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 2007년 CJ엔터테인먼트가 쇼박스로부터 '놈놈놈' 등을 넘겨받은 적은 있지만 이런 규모로 공동 제작한 사례는 없다.

예정대로 계약이 마무리되면 250억원이 넘는 순제작비가 투입, 역대 한국영화 제작비 중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강제규 감독측은 양측의 계약을 기정사실화하고 오는 10월 첫 촬영을 시작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일찌감치 출연을 결정한 장동건은 영화 촬영을 앞두고 몸 만들기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라톤 장면과 액션장면 등이 예정돼 있기 때문. 장동건은 '마이웨이' 촬영을 위해 올 초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무릎 수술까지 받으며 각오를 다져왔다.

장동건의 파트너로 일본 배우 오다기리죠가 출연을 확정했으며, 중국 톱스타 판빙빙 역시 합류할 전망이다.

7년을 기다려온 강제규 감독의 신작이 과연 어떻게 시작될지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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