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다 '무한도전'..감동의 프로레슬링 대단원

김현록 기자  |  2010.09.11 19:30


'무한도전'의 WM7 프로레슬링 프로젝트가 11일 11번째 방송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된 '무한도전'은 지난달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무한도전 WM7 프로레슬링' 3번째 경기를 담아냈다.


링에 오르기 직전까지 긴장감에 구토를 했던 정형돈, 경기 직전 허리 통증으로 응급실 신세를 졌던 정준하가 한 팀, 빠른 스피드의 '저쪼아래' 유재석과 레슬링 선생님 손스타가 한 팀을 이뤄 태그매치에 나섰다.

힘들어하던 정형돈과 정준하는 링에 오르자 언제 고통스러워했냐는 듯 화려한 기술은 연이어 구사하며 지켜보던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손스타와 유재석 또한 그간 연습한 기량을 맘껏 뽐냈다.


그리고 경기의 마지막 순간은 유재석이 장식했다. 공격을 받아 정준하가 링 밖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쓰러져 있는 정형돈을 향해 로프 맨 위에서 몸을 던진 것. 화려한 기술을 구사한 유재석은 쓰러진 정형돈을 감싸안았고, 두 사람은 서로의 몸을 두드리며 격려했다.

경기를 마친 뒤 소감을 묻는 인터뷰에서 멤버들은 하나같이 한숨으로 말문을 열었다. 노홍철은 "고통을 지켜보는 고통이 컸다"고 토로했고, 경기 당시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던 길 역시 "내가 더 연습해서 고통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유재석은 "최고의 경기는 아닐 수 있거든요. 마지막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박수를 쳐주진. 그 순간이 잊지 못할 순간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정형돈은 "기술을 받아내는 거니까, 그 땐 상대를 믿는 것 말고 없다"며 "제가 피를 나눈 형제가 있다면 이런 형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몸을 던진 투혼을 보여눈 '무한도전' 멤버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글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마지막 한 순간을 위해 멤버들은 지난해 7월부터 무려 11개월동안 프로레슬링을 연마했다. 이날 경기는 갑자기 터져나온 프로레슬링 우롱 논란을 딛고 펼쳐보인 혼신의 경기였다. 또한 이날 방송은 그간 최장 미니시리즈로 11주에 걸쳐 방송된 '프로레슬링 특집'을 마무리하는 회였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다음과 같은 자막을 통해 프로레슬링 특집에 대한 소회를 정리했다.


"꼭 안아주고 싶은 1년

누구도 포기하지 않았고

누구도 지지 않았습니다.

쓰러질 만큼 힘들 때

언제든 일으켜 줄

우리는 무한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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