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똥파리' 제쳤다

전형화 기자  |  2010.09.13 10:05


장철수 감독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지난해 저예산영화 신드롬을 일으킨 '똥파'를 제치고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12만3294명을 동원했다. 이는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똥파리'가 12만 2995명을 동원한 것보다 많은 기록.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상영관이 100개로 확대돼 관객이 꾸준히 찾고 있어 '똥파리' 기록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과 '똥파리'는 여러모로 닮아 비교가 됐다.

해외 영화제에서 먼저 돌풍이 일면서 국내에서 뒤늦게 조명된 점, 저예산 방식으로 제작된 점, 관객들의 호평과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점 등이 비슷했다.


당초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개봉조차 불투명했다. 김기덕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장철수 감독이 신인인데다 주연배우 서영희를 제외하곤 대부분 영화에 낯선 배우들이 출연했기 때문이다. 남편과 시동생, 시어머니에 폭행을 당하다 복수를 꾀한다는 내용 역시 비상업적이란 이유로 외면받았다.

하지만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뒤 좋은 반응을 얻은 데다 부천영화제와 CinDi에서 잇따라 수상하면서 관계자들의 주목을 샀다.'김복남'이 올여름 흥행을 주도한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처럼 잔혹복수극이지만 피해자인 여자가 복수를 한다는 점에서 관객의 호응도 좋다.


관객들의 이 같은 호응에 당초 30개 스크린에서 시작한 '김복남'은 점차 스크린을 확대, 100개까지 스크린이 늘었다.

과연 '김복남'이 작은 영화 돌풍을 어디까지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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