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 H.O.T 토니안 "젝키 김재덕 껴안고 잤다"(일문일답)

박영웅 기자  |  2010.09.14 09:13
토니안ⓒ임성균 기자 토니안ⓒ임성균 기자


가수 토니안(32ㆍ본명 안승호)이 2년간의 현역 군 생활을 마치고 제대했다. 토니안은 14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용산 국방홍보원에서 전역식을 마친 뒤, 팬들과 취재진이 자리하고 있던 위병소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는 한국, 중국, 일본팬 200여명도 함께 했다.


다음은 토니안과의 일문일답.

-제대하게 된 소감은.


▶1년 10개월 간 기다려줘서 고맙다. 이제 병장 안승호가 아닌 가수 토니안으로 설수 있게 돼 너무 기쁘고 감격스럽다. 마치 2년 연습생 생활을 마치고 새로 데뷔하는 기분이다.

-후임 병사들과 헤어져 아쉽지 않나.


▶물론 다시 사회인으로 돌아오게 돼 기분이 좋다. 하지만 그 간 동고동락했던 동료들과 헤어져서 섭섭하다. 2년이란 시간이 힘든 일도 있었지만 저에게는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여행이 되었던 것 같다. 여행을 마치고 여러분에게 돌아올 수 있게 됐다. 감사하다.

-전역하고 뭐할 건가.

▶참 애매한 질문이다.(웃음) 오랫동안 활동을 안했던 것 같은데 전역 기념으로 전역송을 발표할 예정이다. 보통 입대할 때는 우울한 노래가 많은 반면, 전역을 축하할 수 있는 노래는 잘 없었던 것 같다. 전역하는 모든 병사들과 함께 들을 수 있는 기분 좋은 노래가 됐음 좋겠다.


-군 생활중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처음 자대에 왔을 때 김재덕씨가 있었고, 내무실 자리가 좀 좁은 편이였다. 그래서 서로 껴안고 잤던 추억이 있다. 서로 많은 위안이 됐다.(웃음) 또 항상 해맑은 모습에 보기 좋은 붐에게도 감사하다. 아무리 힘들어도 동료들 재미있게 해주려는 모습은 후임병이지만 본받고 싶은 부분이다. 군 생활을 가장 밝게 해준 사람은 붐인 것 같다.

-공유 양동근 등 선임들이 전역 후 잘 되었는데 기분이 어떤가.

▶모두 제대하고 잘 돼 기분이 좋다. 군대 내에 있으면 '다시 내가 사회에 나갔을때 팬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위축도 되곤 하는데 서로 잘 되자고 약속하며, 용기를 줬다. 모두 잘 돼 기분이 좋다

-선임병 싸이와는 사이가 어땠나.

▶싸이 형을 처음 봤을 때 무서웠다. 하지만 알고 보니 친형처럼 아껴주고 공연 모습을 보고 하니 '저분은 정말 존경스러운 분이 아닌가 싶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도 본받고 싶다. 이번 새 음반에 참여해 주기도 했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인사 전한다. 노래가 기가 막힌다.

-전역한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연애하고 싶다. 물론 붐이 한 말이다. 막상 밖에 나오니 아무 생각이 안든다. 걱정도 되지만 일단은 집에 가서 '이제 내가 민간인이구나'하고 밥 한끼 마음껏 먹고 싶다. 마음 편히 술도 한잔 하고 싶다.

-앞으로 각오가 있다면.

▶군생활 만큼이나 열심히 노력하는 가수 안승호가 되겠다.

이날 자리를 찾은 한국 중국 일본 등 200여팬들은 토니안이 속해 있던 H.O.T의 '캔디'를 개사한 노래를 부르며, 토니안의 전역을 축하했다. 이들은 토니안이 전역하기 전인 오전 8시부터 자리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토니안은 지난 2008년 11월4일 논산 육군 신병 훈련소에 현역으로 입소, 국방홍보원 홍보지원대원으로 2년여간 군 복무를 했다. 그 간 토니안은 국군방송 라디오 DJ, '국군방송 위문열차' 등의 각종 방송, 공연활동 등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했다.

한편, 토니안은 그 간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전역 직후인 오는 15일 신곡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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