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스런 키스' 측은 오는 16일 수목극 최강자 KBS 2TV '제빵왕 김탁구' 종영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동시간대 5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는 인기 드라마와 경쟁하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인만큼 '제빵왕 김탁구' 종영 이후 시청자 층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후속 드라마 '도망자'가 이어서 방송되지만, 시청률 괴물이나 다름없었던 '제빵왕 김탁구'의 종영이 어떤 식으로든 '장난스런 키스'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MBC 측은 전망하고 있다.
내적으로도 변화의 계기가 있다. 고교생 백승조(김현중 분)와 오하니(정소민 분)의 고교시절을 배경으로 알콩달콩한 풋사랑을 그리고 있는 '장난스런 키스'는 16일 방송되는 6회 마지막부터 대학생이 된 두 사람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백승조를 두고 오하니와 경쟁하는 윤헤라(이시영 분)도 등장해 전기를 마련한다.
공교롭게도 이 날은 '제빵왕 김탁구'의 종영일. '제빵왕 김탁구' 종영과 함께 극의 분위기나 배경이 완전히 달라지면서 새로운 시청자층을 흡수하는 데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관계자는 "극중 인물이 대학생으로 성장하는 만큼 극의 분위기 또한 그에 맞춰 변화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불안요인도 있다. 일단 기본 시청층이 확보되지 않아 시청률이 상승하더라도 소폭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간대 경쟁작인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장난스런 키스'와 같은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만만찮은 대진표와 초반 부진으로 고전중인 '장난스런 키스'가 분위기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