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제빵왕 김탁구'(왼쪽)와 SBS '닥터챔프'
'스타=흥행'이란 공식이 통하던 때가 있다. 때문에 많은 드라마 제작사와 방송사는 소위 말하는 톱스타를 잡기 위해 열을 올렸다. 비싼 몸값을 지불하더라도 대중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스타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최근 흥행보증수표라 불리던 배우들이 부도를 내는 사례가 급격히 늘면서 새로운 기획의 작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스타 없이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국민 드라마'가 된 KBS 2TV '제빵왕 김탁구'는 방송가에 새로운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사실 방송 초반만 해도 '제빵왕 김탁구'는 방송가 안팎에서 '버린 카드'란 소리도 적지 않았다. 소위 말하는 톱스타도 없고 대진운도 썩 좋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지섭이 주연을 맡은 MBC '로드넘버원'과 이승기, 신민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떡~ 하니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 방송 내내 시청률 1위를 점한데 이어 '제빵왕 김탁구'는 지난 16일 최종회에서는 무려 49.3%(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라는 경이적 시청률을 기록했다. 올해 방송된 지상파 3사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하는 시청률이다.
특히 이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은 윤시윤, 주원이라는 신세대 배우를 발견했으며, 전광렬 전인화 정성모라는 중견배우들의 열연이 여전히 얼마나 호소력 있게 시청자들에게 다가올 수 있는지 새삼 확인케 했다.
이와 함께 '막장' 스토리만이 시청률을 올리는 수단이란 인식이 팽배한 요즘, 불륜과 출생의 비밀 등 막장 드라마적 요소 없이 출사표를 던지는 드라마도 있다.
바로 오는 27일 첫 방송을 앞둔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챔프'다. 태릉선수촌을 배경으로 스포츠가 주는 역동감과 그 안에 피어나는 사랑과 갈등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다룰 이 작품은 그간 '자극'만이 전부인양 전개됐던 작품들과는 차별화될 전망이다.
이 드라마의 제작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막장 요소가 없어 걱정은 되지만 가슴 뭉클한 이야기도 호소력 있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란 믿은 아래 만들어졌다"고 기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