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 꽃미남 열풍은 끝나지 않았다.
올해 한국영화는 유달리 꽃미남이 출연한 작품이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강동원 주연 영화 '의형제'가 546만명을 동원했으며, 원빈의 '아저씨'가 574만명을 동원중이다. 빅뱅의 탑이 출연한 '포화 속으로'도 330만명을 동원했다. 추석기간에도 송승헌 주진모 김강우 조한선이 출연한 '무적자'가 관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영화는 아니지만 할리우드 꽃미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인셉션'도 586만명을 불러 모았다. 각 작품의 완성도에 관객이 반응한 것이지만 꽃미남 효과는 무시할 수 없었다.
이런 스크린 꽃미남 열풍은 하반기에도 계속된다.
우선 11월11일 강동원과 고수가 주연을 맡은 영화 '초능력자'가 개봉한다. '초능력자'는 초능력자와 그 능력이 유일하게 통하지 않는 남자의 대결이란 설정이 눈길을 끄는 작품.
무엇보다 '전우치' '의형제'로 꽃미남에 흥행력까지 겸비하게 된 강동원과 '백야행'으로 영화계에 확실히 자리매김한 고수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제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제작사가 최근 티저포스터를 공개하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졌다.
파마 머리로 변신한 강동원의 신비로운 눈빛에 거친 눈빛을 담은 고수의 얼굴이 담겨있는 터라 여성팬들의 반응이 벌써부터 뜨겁다.
지난해 12월 제대한 공유는 꼭 1년만에 관객과 작품으로 만난다. 공유는 12월 개봉을 앞둔 영화 '김종욱 찾기'로 스크린 복귀 신고식을 치른다. 동명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김종욱 찾기'는 인도에서 첫사랑을 찾으려 하는 한 여자와 그 여자의 의뢰를 들어주려는 한 남자간에 생긴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뮤지컬이 워낙 사랑을 받은데다 공유와 임수정이 호흡을 맞추는 것도 흥행 포인트 중 하나다. 이미 후반작업 업체 등을 중심으로 '김종욱 찾기'에 대한 긍정적인 소문이 도는 것도 기대를 갖게 하는 요인이다.
겨울방학과 크리스마스 연휴로 극장에 사람이 몰리는 12월, 오랜만에 찾아오는 로맨스영화라는 점도 흥행 포인트 중 하나다.
과연 '초능력자'와 '김종욱 찾기'가 흥행에 성공해 2010년 영화계 풍속도에 꽃미남 돌풍이란 단어가 새겨질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