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클로져' 99% 매진, 무대서 신화 썼다

김겨울 기자  |  2010.09.20 13:47
배성우 문근영ⓒ이동훈기자 배성우 문근영ⓒ이동훈기자


문근영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은 물론, 이제는 무대까지 점령했다.

문근영은 올 상반기 KBS2TV '신데렐라 언니' 이후 연극 '클로져'를 택했다. '신데렐라 언니'를 통해 앳된 '국민 여동생' 이미지에서 한층 성숙한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그이기에, 차기작이 무수히 쏟아지는 터였다.


그런 가운데 문근영이 관객석과 불과 10여 미터 거리를 두고 서는 곳에서 스트립댄서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에 도전해야 하는 '클로져'를 선택한 데 대해 연예 관계자들은 대부분 회의적이었다.

그동안 이미지도 이미지지만, 스타로 살아온 문근영이 과연 연극계의 고된 생활과 관객들의 혹독한 평가에서도 꿋꿋이 버틸 수 있을지가 더 의문이었던 것.


하지만 문근영은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우선 문근영의 '클로져'는 지난 8월 6일 개막해 오는 10월 10일 막을 내리는 가운데, 1차와 2차, 3차까지는 전석이 매진되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4차 또한 95% 이상 매진된 상황이다.


보통 한 회당 350석이 팔리는 데, 티켓 가격이 평균 5만 원으로 감안하고 할인 티켓까지 적용하면 한 회 1700여 만 원의 입장권이 팔렸다. 여기에 문근영의 출연 회 차는 총 80회, 최소 금액으로만 따져 봐도 문근영은 13억 6000여 만 원의 티켓 판매를 가져왔다. 그야말로 소극장 공연으로는 '대박'이 아닐 수 없다.

'클로져'의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문근영의 티켓 파워는 어마어마하다. '클로져'에서 문근영은 더블캐스팅이지만, 문근영이 나오는 회 차는 티켓이 1차, 2차, 3차 모두 오픈하자마자 매진됐다"고 밝혔다.

이어 "문근영이 나오지 않는 회 차도 문근영으로 인해 작품이 많이 알려지게 되면서 다른 연극 작품에 비해 티켓이 많이 팔렸다"며 "나아가 '클로져'를 통해 '풀포러브', 강혜정이 출연할 예정인 '프루프'까지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는 '무대가 좋다' 시리즈 공연에까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근영ⓒ이동훈기자 문근영ⓒ이동훈기자


또 연기에 대해서도 문근영은 성장했다. 연기 초반, 발성도 문제다. 담배 피는 연기, 스트립댄스를 추는 연기까지 전혀 섹시하지 않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지만, 공연이 거듭될수록 '클로져'의 앨리스를 문근영 식으로 소화했다는 평이다.

그는 스트립댄서 출신의 줄 담배를 피우는 타락해 보이는 앨리스를 사랑에 솔직하고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가여운 여자로 내면을 표현하며 관객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이에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처음 무대에 올라 발성 등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또 '톱스타 출신이라 거만하고, 시간대에만 공연하고 가는 것은 아닐까'라는 우려도 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의 공연에 대해 몇 번이고 신인의 자세로 되묻고, 늦게까지 남아서 다른 배우, 스태프들과 회식까지 하는 것을 보고, 정말 배우라는 것을 느꼈다"며 "오죽하면 같이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이 '스타 같지 않고, 연극하는 후배 같지 않냐'고 묻더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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