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를 보도한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러', '텅쉰위러', '마닐라 블레틴'(왼쪽부터 시계방향)
오는 29일 첫 방송하는 비(본명 정지훈) 주연의 KBS 2TV 새수목극 '도망자'(극본 천성일 연출 곽정환)가 방송 전부터 중화권과 필리핀을 포함한 동남아 등 아시아 각국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도망자' 현지 로케를 마친 필리핀은 벌써부터 '도망자'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러어(Philippine Daily Inquirer)', '마닐라 블레틴(Manila Bulletin)' 등 현지 유력 신문들은 '도망자'의 현지로케와 지난 9일 마닐라에서 열린 현지 기자간담회 소식을 전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전하고 있다.
'인콰이어러'는 지난 18일자 신문에서 '비, 드디어(Rain, at last)'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마침내, 스타를 볼 시간"이라며 필리핀 현지 기자 간담회와 '도망자'에 대해 소개했다.
이 신문은 "필리핀에서 내 첫 드라마다. 어떤 것을 상상해도 좋다"는 비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어 '스피드 레이서', '닌자 어새신' 등 비의 할리우드 출연작들을 소개하며, 이나영 이정진 윤진서 다니엘 헤니 등이 출연한다고 전했다.
또 다니엘 헤니에 대해 "할리우드 영화 '엑스맨울버린'에 출연했다"며 기대를 표하기도 했다.
'마닐라 블레틴' 역시 지난 13일자 인터넷판에서 비와 다니엘 헤니를 소개하며 '도망자'에 대한 관심과 필리핀 현지 로케로 인한 기대를 전했다.
'도망자'는 아직 계약 완료 전이지만 필리핀 공중파 TV5에서 '런웨이(Runway)'라는 제목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앞서 '도망자'는 지난 8월 24일 마카오 현지에서 중화권 기자들을 상대로 기자간담회를 개최, 수많은 현지 매체가 몰리며 '도망자'와 비 등 주요 출연자에 대한 관심을 엿보게 했다.
중국 언론 텅쉰위러(騰訊娛樂)는 25일자 인터넷판에서 "'도망자'의 해외 기자간담회가 비의 출연에 아시아 매체의 취재열기가 뜨거웠다"고 관심 있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도망자'는 '추노'로 한국 TV에서 큰 화제를 모은 감독이 또 한 번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라며 "여러 가지 사정에도 불구하고 비의 출연에 중국은 물론 아시아 각국 사람들이 '도망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드라마가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은 이유 중 하나는 역시 비의 출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도쿄, 오사카, 중국 상하이, 베이징, 마카오, 홍콩, 필리핀 등 아시아 각 도시에서 촬영한 '도망자'는 국내 배우뿐만 아니라 일본 국민배우 다케나카 나오토, 아시아에서 인기를 모은 일본 그룹스피드 멤버 우에하라 타카코, 중국 유명배우 조시호, 홍콩 국민배우 증지위 등 아시아 유명배우가 출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망자' 연출자 곽정환PD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도망자'는 단순히 한국 드라마라기보다는 아시아 프로젝트라는 의의를 두고 싶다"며 "한국 드라마가 아시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지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과연 '도망자'가 기존 한류 드라마를 넘어 아시아의 '빅히트' 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