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의 김수현 작가(왼쪽)와 극중 커플로 열연 중인 송창의, 이상우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의 집필을 맡은 김수현 작가가 극중 동성애 커플의 댄스신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수현 작가는 26일 오후 방송이 끝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경수(이상우 분)의 34번째 생일을 맞아 '남남커플'인 태섭(송창의 분)과 경수 , 두 사람만의 조촐한 파티가 그려졌다.
김수현 작가는 이 글에서 "경수, 태섭이 고깔을 쓰고 춤추는 장면을 나는 애달파하며 썼다. 그 어설픔마저 가슴 저렸는데 손발이 오그라졌다는 반응이 대세인 것 같다. 아 실패, 실패"라며 "애석하다"고 적었다.
이어 김 작가는 "우리는 아직 고깔 쓰고 노는 게 유치원 애들 놀이라서 그런 가 보다"고 덧붙였다.
김수현 작가는 또 "옛날에 쓴 '사랑과 야망'에서 술 좀 마신 박태준이 탭댄스 추는 신으로 그 남자의 처절한 고독을 보이려 했는데 연기자의 탭댄스가 시원찮아 그 신도 기대처럼 나오지 않았었다. 그래도 그 장면에서 내 의도는 그런대로 전달은 됐었는데"라며 거듭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