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멘터리 '시베리아호랑이-삼대(三代)의 죽음'(연출 박수용, 이효종)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제8회 블라디보스톡 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인 '암바(AMBA)'를 수상했다.
'암바'는 만주와 연해주의 원주민이었던 우리 민족과 같은 뿌리인 알타이 퉁구스족, 우데게족과 나나이족의 언어로 그들이 신으로 모시는 호랑이를 의미한다.
'시베리아호랑이-삼대의 죽음'은 멸종되어가는 시베리아호랑이가 처한 현실과 처절한 삶을 생생하게 담아낸 뛰어난 작품성과 장기간에 걸친 도전정신이 높이 평가받아 암바를 수상했다.
한편 '시베리아호랑이-삼대의 죽음'은 두만강 북단 연해주에서 살아가는 야생 시베리아 호랑이 3대를 3년에 걸쳐 좇아 제작한 국내 다큐멘터리 대작. 오는 11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개최하는 '호랑이 정상회담'의 개막작으로도 상영될 예정이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되는 '호랑이 정상회담'에서는 호랑이가 서식하고 있는 나라인 중국의 원자바오,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 등이 참석해 멸종해 가는 호랑이를 보호하고 복원하는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협력을 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