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2'의 3가지 숙제

김겨울 기자  |  2010.09.28 18:15
대국민 오디션 '슈퍼스타K2'의 파장은 컸다.

케이블 시청률 최초로 14%(AGB닐슨 코리아 리서치 케이블 유가구기준) 돌파, 전국 7개 지역과 LA 교민까지 무려 143만 여명의 역대 최다 도전자 수, 금요일 오후 11시대를 인기 시청 시간대로 바꿔 놨다.


하지만 논란도 많았다. 인격 모독에 가까운 심사평으로 지탄을 받았는가하면, 참가하지도 않은 개그맨 장동민을 홍보 영상으로 사용하는 거짓 마케팅으로 비난을 받았다. 일부 참가자들의 과도한 팬 심으로 인한 편법 투표 논란, 몇몇 참가자들의 사생활 보호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슈퍼스타K2'가 풀어야 할 숙제 3가지를 조명해봤다.

낚시 마케팅이 화를 불렀다


초반 '슈퍼스타K2'는 개그맨 장동민이 후배를 응원하기 위해 출연한 영상을 교묘한 편집으로 마치 장동민이 참가하는 것처럼 예고편을 방송해 물의를 일으켰다. 장동민 측은 즉각 보도 자료를 통해 "방송과 사실이 다르다"며 항의했다.

143만 여 명의 참가자 중에 다양한 참가자가 섞여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슈퍼스타K2'가 지나치게 눈길을 끌만한 선정적인 참가자를 주로 홍보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유명 아이돌 남자 친구와 헤어졌다는 참가자나 동성애자, 에로 배우 등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 본래 취지를 흐렸다는 평이다.


사생활 보호 대책 마련 시급하다

TOP11에 오른 일부 참가자들의 과거 사생활이 포털 사이트를 통해 급속히 퍼져가고 있다. 특히 지방 출신의 한 고등학생 참가자의 불미스런 과거 행적이 드러나는 사진들이 노출되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또 다른 참가자 역시 과거 애인과 다정한 사진을 찍은 '커플 사진'이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직 연예계에 데뷔하기 전, 참가자 신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슈퍼스타K2' 측에서 이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하루 빨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참가자들에 대한 설명을 하는 부분에서 지나치게 결손 가정이나 중퇴 학력 등 어려운 가정사를 공개하는 것이 과연 참가자들을 배려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슈퍼스타K2'가 스타를 보장해주나?

가요 관계자들의 말을 빌리면 전 편인 '슈퍼스타K' 출신 중 눈에 띄게 활약하는 스타가 없다. 사실 서인국 길학미 박태진 정슬기 등 '슈퍼스타K2' 출신이 줄줄이 데뷔를 했지만, 두드러질 만한 인기를 못 누리는 것은 사실이다.

이 같은 이유로 '슈퍼스타K'가 지나치게 참가자들의 신비감을 훼손시킨다는 지적이 많다. '슈퍼스타K'에서 어두웠던 과거 시절부터 모든 것을 쏟아버리니, 정작 가수로 데뷔해서 새로운 이미지를 쌓아가기 어렵다는 것. '슈퍼스타K'가 진정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진짜' 스타가 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줄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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