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수목 안방극장 불패 신화는 계속될까.
KBS 2TV 새수목극 '도망자 Plan.B'(극본 천성일 연출 곽정환)가 드디어 29일 오후 첫 방송한다.
'도망자'는 2005년 '이 죽일 놈의 사랑'이후 비(본명 정지훈)의 5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이자 올해 초 큰 화제를 모은 드라마 '추노'의 곽정환PD-천성일 작가가 다시 뭉친 작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6.25 당시 한국은행에서 분실된 금괴를 찾아 국제탐정-한국경찰-국제범죄조직이 쫓고 쫓기는 과정을 화려한 액션과 경쾌한 코믹, 애절한 로맨스를 통해 그려낼 예정이다. 서울, 부산, 도쿄, 오사카, 요코하마, 상하이, 북경, 마카오, 홍콩 등 아시아 각 도시를 넘나드는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도 관심을 끄는 부분.
'도망자' 첫 방송이 관심을 모으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KBS 수목극의 강세가 계속 이어질지 여부다. '추노'-'신데렐라 언니'-'제빵왕 김탁구'로 이어지는 2010년 KBS 수목극은 동시간대 타사 드라마에 절대 우세를 이어왔다.
특히 전작 '제빵왕 김탁구'의 경우 지난 16일 마지막회가 49.3%(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나타내는 등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도망자'로서는 기대와 함께 부담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타이틀롤 지우 역을 맡은 비는 지난 27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영화나 TV에서 근간 볼 수 없던 캐릭터"라며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즐겁게 봐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곽정환PD 역시 "'추노'와는 전혀 다른 드라마의 재미를 시청자께 선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어떠한 기대를 하셔도 그 기대를 빗나가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다. 다양한 취향을 가진 다양한 시청층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길환영 KBS 콘텐츠본부장은 "'도망자'는 여러 가지 면에서 획기적인 드라마로 내용, 출연자, 제작 스케일 면에서 글로벌한 대작인 될 것"이라며 "KBS 수목드라마의 불패의 명성을 이어가길 간절히 바란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과연 '도망자'가 세간의 큰 관심만큼이나 높은 시청률로 인기를 누리면서 KBS 수목 불패신화의 또 다른 장을 쓰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