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체코 작업완료.."故김현식형 더 그리워져"

길혜성 기자  |  2010.09.29 09:06


가수 김장훈이 절친한 선배 가수였던 고(故) 김현식 20주기를 맞아 체코 프라하에서 고인을 기리며 편지를 띄웠다.

김장훈은 29일 새벽(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레터 프롬 프라하'란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김장훈은 현재 고 김현식 20주기 헌정앨범 '레터 투 김현식'을 준비 중이며, 이를 위해 최근 체코 프라하로 떠났다. 체코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공동 작업을 위해서였다.


김장훈은 이번 글에서 "프라하에서 김현식 헌정앨범 'Letter to 김현식'을 체코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을 마쳤습니다"라며 "기대했던 대로 꿈꿔왔던 대로 감동적인 녹음이었고요, 오래 전부터 꿈꿔오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 현식이형의 노래로 어우러질 때 아름다운 선율과 그와의 기억이 섞여 말 못할 감동과 전율로 눈물이 났습니다. 20년 동안 계획하고 꿈꿔왔던 '김현식'이지만 막상 실행하는 건 한 달도 안 돼서 다 진행이 된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적의 편곡자로 이승환씨를 섭외하고(작곡가 이승환ㅎ) 함께 편곡을 해나가고 기본 밴드 녹음을 하고 기본 반주에 11곡의 노래녹음을 했습니다"라며 "현식이형 노래를 공연 때 너무 많이 불러서 그런지 가사지도 없이 부스에 들어가서는 그냥 느낌으로, 공연하듯이 몇 번 만에 노래를 마쳤죠"라고 밝혔다.




김장훈은 또 "20년 동안 앨범을 내고 녹음을 하면서 개인적으로는 가장 만족스러운 가창이었다고 자평합니다"라며 "역시 노래는 가슴으로 불러야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겼습니다. 그리고는 악보를 그려서 그 위에 체필의 선율을 입혔습니다. 마지막으로, 뉴욕에서 당대 최고의 엔지니어들과 함께 믹싱과 마스터링작업을 마치면 제가 20년 동안 꿈꿔오던 김현식에 대한 제가 쓰고자 했던 편지를 완성하게 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글을 통해 김장훈은 "너무 빠른 시간에 일을 크게 만들어서 주위에서는 좀 당황도 하고 저 또한 문득문득 꿈을 꾸는 듯 멍해지곤 합니다"라며 "하지만 어떤 일이 아무리 의미가 크고 좋아도 내용이 훌륭해야 의미 또한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늘 믿어왔기에 김현식이라는 이름이 담겨있는 한 이 시대 최고의 명반을 만들겠다는 집념으로 미친 듯 달려왔기에 이 가을 또 현실적으로 저는 힘겨워지겠지만 맘이 많이 설레고 뿌듯해지는 요즘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당연한 이치이겠지만 시간이 지나니 현식이형도 많이 잊혀져가죠? 예전에는 그와의 연관성이 저에게 짐이어서 많이 힘들어했고 먼 길을 돌아왔는데 지금은 김현식이 조금씩 잊혀짐에, 서글픈 세상입니다. 하지만 순리인 듯 미소로써 받아들여야겠고요. 아마도 그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었기에 떠나던 날도 눈물이 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그리워집니다"라고 밝혔다.



김장훈은 "저 또한 그처럼 가수가 되서 그가 느꼈던 힘겨움, 낯설음을 공감하기에 더욱 그렇겠죠. 제가 20년 만에 전하는 편지가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좀 더 김현식을 추억하게해서 이 가을, 현식이형이 덜 외롭고 쓸쓸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현식 영원으로.."라며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김장훈은 이날 미니 홈페이지에 체코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모습 및 체코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