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작가 "게이된 아들 광고..웃음도 안나와"

"이성애 커플 러브신보다 아름답게 보여 줄수 있는데.."

김수진 기자  |  2010.09.29 17:51
김수현 작가 김수현 작가


김수현 작가가 자신이 집필중인 SBS 특별기획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와 관련, 이 드라마를 보고 게이 된 내 아들 에이즈 걸리면 책임지라는 광고에 대해 씁쓸해했다.


김수현 작가는 29일 자신이 운영하는 트위터에 이 광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 작가는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고 게이 된 내 아들 에이즈 걸리면 운운 광고 났다면서요. 웃음도 안나오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전혀 내 마음 힘들지 않아요. 근데 메이저 신문인데도 돈만 내면 말 안되는 광고도 받아주나봐요. 참나"라고 덧붙였다.

김수현 작가는 이어 "이번 주 경수와 태섭의 제자리 걸음에 유독 불만이 많으네요. 하하하"라며 "난들 왜 제대로 보여 주고 싶지 않겠어요. 얼마든지 아름다운 장면 그릴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런데 일단 경끼하는 시청자 무서워 방송사 경끼하고, 제작사 경끼하고, 나는 무서운 거는 없지만 써냈다가 잘리는 굴욕을 당하느니 그만두자였어요. 이해할만 한데 갑갑한 모양이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또한 "아아 진짜 이성애 커플 러브신보다 더 아름답게 보여줄 수 있는데 그냥 화면 뒤에서 그들도 거침없는 사랑을 나누고 있다는 상상으로 아쉬움 메꿔주기를"이라며 "멀쩡한 서른넷 젊음에 어찌 섹스라이프가 없으랴. 아마도 한 십년쯤 뒤면 가능해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참교육 어머니 전국 모임과 바른 성문화를 위한 전국 연합은 29일 모 종합일간지 하단 광고를 통해 "국민의 건강과 공익에 반하는 동성애 미화 드라마"라며 "`인생은 아름다워`보고 게이된 내 아들 AIDS로 죽으면 SBS 책임져라"고 주장했다.

한편 '인생은아름다워'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태섭(송창의 분)과 경수(이상우 분)는 동성애 커플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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