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와 故곽지균 감독(오른쪽)
배우 배두나가 故곽지균 감독을 추모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배두나는 2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지난 2000년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 '청춘'의 연출을 맡았던 곽지균 감독을 회상했다.
그는 "지금의 저를 만들어 주신 분"이라며 "남들은 제가 '청춘'이라는 영화를 한 것을 후회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저는 그 영화를 안했으면 지금의 이런 감수성을 지닌 배우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곽지균 감독님은 영화를 정말 사랑하셨던 분"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한편 故곽지균 감독은 지난 5월 25일 오후 대전시 본인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인을 연탄가스에 의한 자살로 추정했다.
고인은 지난 86년 영화 '겨울 나그네'로 데뷔한 이래 '젊은 날의 초상'을 비롯한 수작을 남겼고, 유작으로는 지난 2006년 '사랑하니까 괜찮아'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