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신정환 빈자리'엔 누구?

김현록 기자  |  2010.09.30 11:13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태원, 이수근, 하하, 조권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태원, 이수근, 하하, 조권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신정환이 사실상 방송에서 퇴출됐다. 재기 넘치는 입담과 신들린 애드리브로 각광받던 그의 뒤를 이을 자 누굴까. 방송가는 '포스트 신정환' 찾기에 분주하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 펑크 소동에서 시작된 이른바 '신정환 사건'은 해외 원정 도박으로 불거져 각 방송사 메인 뉴스에까지 오르내리며 전국민이 다 아는 이슈가 됐다. 이후 뎅기열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혀 거짓 해명 논란까지 일으킨 신정환은 결국 출연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물러났다.

그는 비록 유재석, 강호동에 버금가는 메인 MC 위치는 아니지만 방송의 양념 역할을 톡톡히 했다.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의 장수 진행자로 활약했으며 공중파와 케이블을 넘나들었다. PD들은 그를 "예능 천재"라고 불렀을 정도다. 대본과 상관없이 넘치는 순발력을 바탕으로 톡톡 쏘는 신정환식 유머 덕분이다.


방송가에서는 '포스트 신정환'으로 몇몇 신진 예능인들을 주목하고 있다. 부활의 리더 김태원은 신정환이 원년 멤버였던 '라디오스타'의 첫 객원 MC로 발탁되면서 '포스트 신정환' 주자로 일단 관심을 모은다.

긴 머리와 저질 체력, 여성스러운 말투에 카리스마 있는 록커로서의 모습이 더해진 그는 '김할머니'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예능에 입문,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 KBS 2TV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에 고정 출연중. 최근 신정환을 대신해 객원 MC로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그는 4차원 정신세계와 톡톡 튀는 말솜씨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라디오스타' 다른 MC들과도 잘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다.


신정환이 하차한 KBS 2TV '스타골든벨 1학년 1반'에 대신 들어가 고정 자리를 꿰찬 이수근 또한 주목받는 '포스트 신정환' 주자다. 최고 인기 예능 '해피선데이' '1박2일'의 고정 멤버이기도 한 그는 개그맨 출신다운 뛰어난 연기력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생존 능력으로 예능계에서 자신만의 위치를 점했다. '앞잡이' 캐릭터, '운전사' 캐릭터 등 친근하고도 코믹한 캐릭터들이 영락없는 '이수근표'다. 순발력있는 애드리브도 강점.

군복무를 마친 뒤 활동을 재개한 MC 군단들도 신정환을 대신할 다음 주자들로 관심을 모은다. MBC '무한도전'의 하하, '1박2일'의 김종민, 재주꾼 천명훈 등이 대표적이다.

'무한도전'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하하는 점차 활동 영역을 넓히며 예능 MC로 성장하는 모습이다. 프로그램에 기를 불어넣는 활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별명 짓기 등 캐릭터를 부여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김종민과 천명훈은 실수를 웃음으로 바꾸는 어리바리 캐릭터가 제격. 똑똑해진 바보(김종민)와 까불이 느끼남(천명훈)으로 차별화되는 모습도 있다.


대세인 아이돌 스타 출신의 예능인들이 신정환의 빈자리를 차고 들어올 가능성도 짙다. '깝권' 조권을 비롯해 슈퍼주니어 이특과 신동, 은혁 등은 언제라도 예능계에서 활약할 수 있는 준비된 아이돌들. 여기에 엠블랙의 이준, 제국의 아이들의 광희 등 신예 예능돌들이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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