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진 ⓒ임성균 기자
사기 및 도박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남성그룹 NRG 출신 이성진(33)이 2차 공판에서 증인 심문을 신청했다.
30일 오후 5시께 이성진 사건에 대한 2심 재판이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지방법원 404호 법정에서 형사3부(재판관 장성관)심리로 열렸다.
이날 재판은 4시 30분부터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앞선 사건들의 재판이 길어져 30분 가량 지연됐다.
이성진은 이날 4시 24분께 취재진을 피해 정문이 아닌 다른 통로로 법정에 들어섰다. 이성진은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 속에서 굳은 표정으로 말을 아끼며 신속히 법정으로 입정했다.
이날 공판에서 이성진 측은 카지노에서 이성진에게 돈을 빌려주고 돈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는 문 모씨, 오 모씨, 이 모씨에 대한 증인 심문을 신청했다.
이성진은 문 씨와 오 씨를 만난 적이 있느냐는 재판관의 질문에 "경찰 대질 심문 때 봤을 뿐 그전에 직접 본 적은 없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이성진의 사기죄가 성립되려면 돈을 빌린 장소, 경위, 반환에 대한 재력이나 담보에 대한 대화가 오갔는지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성진 측의 증인 심문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에 따르면 다음 증인 심문 공판은 11월 4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다.
이날 재판을 마친 이성진은 취재진에게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벌을 달게 받을 것이고 지금은 재판 결과를 기다려야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국선변호사를 선임한 것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피해를 보시니까..."라고 답했다.
이성진과 동행한 소속사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재판 결과가 나온 후 공식적으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성진은 지난해 6월께 필리핀 마닐라의 한 카지노에서 현지 여행사 운영자인 오 모씨(42)로부터 2억3300만원 빌려 이를 모두 '바카라' 도박으로 날린 혐의로 피소,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았다.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 지난달 9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재판에 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