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구', 생사 뛰어넘은 '깜짝 반전'

인간 되는데 실패하지만 대웅과 '해피 엔딩'

김지연 기자  |  2010.09.30 23:14
ⓒ방송장면 캡처 ⓒ방송장면 캡처
사랑에는 국경도 없다고 했던가?

비극이냐, 해피엔딩이냐 여부를 놓고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던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이하 여친구)'가 끝내 해피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30일 방송된 최종회는 비록 구미호(신민아 분)가 인간이 되는 데는 실패했지만 대웅(이승기 분)의 옆에서 행복하게 함께 살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간 '여친구'는 '호이 커플' 미호와 대웅, 두 사람 중 한 명이 죽음을 맞아야 하는 설정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녹였다.


실제로 이날 대웅은 미호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버리려 했던 결심이 미호의 죽음을 멈추게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좌절했다. 미호는 끝내 죽음을 맞아야 하는 것이다. 미호는 "나는 사라지게 될 거야. 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을 멈출 수 없었어"라며 죽음이 멈추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이에 미호는 대웅의 곁을 떠나려 하지만 동주(노민우 분)는 "떠나는 건 나 혼자에요. 당신의 마지막을 지켜주는 건 저 사람"이라며 대웅을 그녀 앞에 데려온다.


대웅은 자신 몰래 떠나려했던 미호를 향해 "넌 지독하게 나쁜 구미호야. 이젠 심장 다 뜯어지게 아프게 하네. 정말 무서운 구미호야"라며 그녀를 원망했다. 이에 미호는 "미안해. 내가 네 옆에 있는 게 아무리 아프고 무서워도 계속 네 옆에 있어도 돼?"라며 죽음을 앞둔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애틋한 마지막 하루를 함께 보내고, 슬픈 마지막 키스를 나누며 미호를 사라진다.

하지만 이게 끝은 아니냐. 삼신할머니는 "목숨 아홉 개를 다 잃고 구슬까지 인간에게 넘겨줬는데 그냥 살려줄 수는 없지 않냐"면서도 "시간이 흐르다보면 하늘이 정신 줄 놓을 때도 있겠지"라고 묘한 여운을 남긴다.

이렇게 시간은 흘러 대웅은 영화 '월하검객'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고, 그런 대웅 앞에 동주가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다. 동주는 "곧 일식이 있을 거다. 원래 달과 해는 만날 수 없는데 달과 해가 만나는 게 일식"이라며 "하늘이 정신이 나간 미친 시간이 곧 올 것"이라고 미호가 돌아올 것임을 암시했다.

일식 직후 미호의 전화기가 울리고 대웅은 미호의 전화를 받는다. 미호는 "지금은 너한테 안 보일거야. 하지만 네 곁에, 난 네 곁에 있어"라는 말을 남기고 전화가 끊기고 만다.

그리고 이렇게 끝나는 것이냐 좌절하는 대웅 앞에 꿈처럼 미호가 나타난다. 대웅은 "귀신이든, 사람이든 상관없다"며 "그냥 내 옆에만 있어 달라. 돌아온 거면 됐다"고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물론 미호는 "아직 꼬리가 하나 남아 있다"며 인간이 되는 데는 실패했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생사, 혹은 인간이냐 구미호냐 여부를 떠나 사랑의 힘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며 행복한 결말을 맺었다.

한편 '여친구' 후속으로 내달 6일부터는 '대물'이 방송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