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왼쪽)이 고 최진실 사망 당시 고인의 납골묘를 어루만지는 모친 정옥숙씨를 바라보고 있다 ⓒ임성균 기자
조성민은 2일 오전 경기도 양평 갑상공원묘원 고 최진실 묘역에서 열린 2주기 추모식에 참석, 고인을 추모했다. 그의 곁에는 고인의 자녀이자 자신의 아들, 딸인 환희와 준희가 함께 했다.
앞서 고인 사후 자녀들의 친권 및 양육권을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을 겪을 때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고 최진실의 유족과 조성민은 지난 2008년 10월 2일 최진실 사후 그해 연말까지 자녀들의 친권 및 양육권과 관련해 불화를 겪었다. 당시 조성민이 친권 및 양육권에 근거해 재산관리권까지 요구하며 양측 간의 감정 대립이 극에 달했다.
손숙, 허수경 등 연예인들이 공개적으로 조성민의 친권 및 양육권에 반대하는 운동을 하기도 했다. 고 최진실의 팬들 역시 크게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바 있다.
이에 조성민은 그해 12월 기자회견을 열고 친권 및 양육권을 포기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고 최진실의 유족과 조성민간 갈등은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2일 고인의 추모식에서 유족과 조성민은 서로 간 별다른 말없이 추모식에 임했다. 고인를 추모한 데 이어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옛 처남 최진영의 묘소를 들러 참배했다. 조성민은 추모식 직후 유족·참석자들과 인근 식당으로 함께 이동, 점심을 함께 하기도 했다.
고 최진실 관계자는 2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양측의 앙금이 다 가셨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다만 엄마에 이어 삼촌까지 잃은 환희와 준희를 생각, 조성민이 추모식에 참석하고 아이들을 챙기는 것을 유족들이 용인하는 분위기"라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날 열린 고 최진실 2주기 추모식에는 유족, 전남편 조성민을 비롯한 이영자 정선희 등 생전 우정을 나눈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