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피튀기는 예능계서 1년..그 저력은?①

김지연 기자  |  2010.10.05 10:12


국민MC 강호동과 이승기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SBS '강심장(연출 박상혁, 박경덕)'이 첫 전파를 탄지 어느덧 1년이다.

지난해 10월6일 첫 방송돼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던 '강심장'의 지난 1년을 되짚어봤다.


◆ 꾸준한 시청률

예능섭외 1순위인 국민MC 강호동과 주가 급상승 중이던 이승기가 공동 MC로 발탁돼 방송가 안팎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강심장'은 시청률 면에서 승승장구했다.


첫 방송 당시 시청률 16.6%(AGB닐슨미디어리서치, 이하 동일기준)로 테이프를 끊은 이래 1년간 10%대 중반의 꾸준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사 입장에서 보면 시청률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동 시간대 경쟁 프로그램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보다 거의 매회 2배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요일 심야 시간대를 장악했다. 지난달 15일 '강심장'은 15.9%(AGB닐슨미디어리서치, 이하 동일기준), '승승장구'는 8.2%를 기록했다.


이 같은 꾸준한 시청률을 기록한 것에 대해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박상혁 PD는 "항상 새로운 스타들과 다른 곳에서는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박 PD는 "더불어 강호동, 이승기라는 두 MC의 활약 덕에 오늘의 '강심장'이 있다"며 "처음에는 MC 경험이 없는 이승기씨를 발탁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강호동씨와 찰떡 호흡을 발휘하며 기대 이상으로 활약해 주고 있다. 두 MC의 공이 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 '숙면가희'·윤세아… 스타 탄생의 산실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됐다? 됐다! 바로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가희(30) 얘기다.

애프터스쿨이 큰 사랑을 받는 걸 그룹임에는 틀림없지만 가희가 주목받는 데는 '강심장'의 도움이 컸다. 바로 지난 2월 전파를 탄 '강심장'에서 가희는 아이돌그룹의 리더라고 하기에는 적지 않은 나이인 탓이었을까. 유독 길었던 녹화 탓에 방송 중 꾸벅꾸벅 조는 모습이 포착, 전파를 타고 말았다.

가희 옆 자리에 앉았던 은혁은 "실제로 코고는 소리도 들렸다. 나는 강아지가 들어온 줄 알았다"고 깜짝 폭로하기까지 했다.

이에 '숙면가희'란 별칭이 탄생했고, 대중은 가희란 인물을 기억하기 시작했다. '숙면가희'란 별명이 영광스럽진 않겠지만 대중들에게 인간미 넘치는 스타로서의 이미지를 깊이 각인 시켰다.

가희뿐 아니라 윤세아 역시 '강심장'을 통해 차가운 악녀 이미지를 벗고 친근한 스타로 변신의 기회를 잡았다. 완벽한 섹시댄스는 물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한 입담으로 좌중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윤세아는 최근 추석특집으로 방송된 MBC '여배우의 집사'에 캐스팅, 예능 나들이를 했다.

박상혁 PD는 "예능에 출연하는 배우의 경우 이미지 변신과 출연한 드라마 혹은 영화 홍보를 하려는 목적이 가장 크다"며 "윤세아씨도 '강심장'을 통해 이미지 변신한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 솔직 토크 vs 자극성 폭로

무엇보다 '강심장'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온 것은 좀처럼 보기 힘든 스타들의 거침없는 입담이다. 20명이 훌쩍 넘는 출연진이 있다 보니 한 번 얘기가 터져 나오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곤 했다. 오죽하면 '강심장' PD가 "'이건 너무 독하다' 싶어 편집한 얘기가 한 둘이 아니다"라고 털어놨을까.

신동은 '강심장'을 통해 여자친구에게 공개 프러포즈를 했으며, 베이비복스의 이희진은 13년 전 홍경민을 짝사랑했던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매회 '강심장'은 연예인들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솔직 토크가 이어졌다.

물론 솔직한 토크도 때로는 '양날의 검' 같아서 자극적인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강심장' 제작진은 우려는 겸허히 수용하고 좀 더 나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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