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 권상우 고현정 이수경(왼쪽부터) ⓒ홍봉진 기자 honggga@
과연 권상우는 사과를 할 것인가 아니면 침묵할 것인가.
지난 9월29일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대물' 제작발표회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당연히 권상우의 사과 여부였다.
그러던 찰나, 무대에 오른 권상우는 지난 6월 뺑소니 사건과 관련해 침묵할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을 깨고 제작발표회 시작과 함께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했다. 그는 행사 시작 직후 대중들을 향해 자신의 잘못을 사과했다.
고개 숙인 권상우는 발표회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도 "현장에서 어떤 선배나 후배를 마주쳐도 초반에는 미안한 마음이 들고 괜히 작품에 누가 될까, 해야 하나 싶었다"며 "그냥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제 잘못으로 인해 생긴 일이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들었다. 자신감도 엄청 떨어졌다"고 고백했다.
그의 진심 어린 사과 덕이었을까. 이날 제작발표회가 끝난 후 많은 기자들은 권상우의 사과에 뺑소니 사건과 관련해 더 이상 왈가왈부할 이야기가 없었다며 그의 대처 방식이 현명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리고 그렇게 고개 숙였던 권상우가 고현정과 함께 주연을 맡은 '대물'이 6일 베일을 벗는다. 비와 이나영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동시간대 경쟁작 KBS 2TV '도망자'가 한 주 앞서 전파를 탄 상태라 두 작품의 경쟁에 세간의 관심이 주목된 상태다.
과연 "연기로 잘못에 대한 사과를 담겠다"던 권상우가 '도망자'와의 첫 정명대결에서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는 권상우 ⓒ홍봉진 기자 hongg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