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2006년 이후 수출↓ 수익↓ 국감 도마에

김현록 기자  |  2010.10.06 11:18
수출 감소, 수익률 저하 등 한국영화의 채산성 악화가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6일 오전 서울 상암동 한국콘텐츠진훙원에서 영화진흥위원회 등 문화체육방송관광통신위원회 소관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된 가운데 여야 의원들은 한국영화의 수익성 악화를 입모아 지적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영화 해외매출 총액은 1412만2143달러로 지난해 2103만달러에 비해 무려 32.9%가 감소했다.

한국영화 해외 매출은 2005년까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7599만458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2006년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락한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2009년 해외 매출은 2002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편당 수출단가도 2005년 37만6211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18분의1 수준인 2만2450달러로 나타났다.

투자 수익률 또한 저하됐다. 영화 매출액 증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001년 1249억6200만원에서 2008년 2008억3900만원으로 약 1.6배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총 비용은 883억3900만원에서 3556억6700만원으로 무려 4배 증가했다.


이와 함께 투자 수익률 또한 하락해 2006년 이후 한국영화 투자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잇으며 2008년의 경우 마이너스 43.53%의 적자 구조를 보였다.

한국영화 매출 구조는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74%였던 극장 매출 비율은 2008년 87.2%로 높아졌으며, 홈 비디오 시장은 같은 기간 12.4%에서 1.2%로 급락했다. 다각화는커녕 한국영화 매출 창구가 극장으로 단일화되는 경향이 더욱 심해졌다.

다만 IPTV 등 디지털 시장에 대한 매출은 2001년 0.14%에서 2008년 3.62%로 26배 이상 늘어나 해외 수출(2.91%)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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