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 vs '위대한 탄생' 비교 포인트는?①

[★리포트]

김현록 기자  |  2010.10.07 11:12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이 오는 11월 5일 첫 방송을 앞뒀다.

스타 탄생을 목표로 MBC가 '쇼바이벌' 이후 3년만에 방송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대국민 스타 오디션을 표방한다는 점에서 돌풍 속에 방송중인 케이블 최고 흥행작 Mnet '슈퍼스타K2'와의 비교는 불가피하다. 특히 '슈퍼스타K2'가 최종 우승자를 가린 뒤 불과 2주만에 방송을 시작한다는 점은 '위대한 탄생'으로서도 부담이다.


'슈퍼스타K'는 미국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을 떠올리게 한다. 각 지역을 돌며 벌이는 대규모 예선, 생방송 무대에 서는 실력있는 후보들을 선택하는 과정, 그리고 시청자들의 인기투표가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최종 우승자 선발까지. 각 과정은 '아메리칸 아이돌'과 여러 모로 닮았다.

터무니없는 출연자들이 등장하는 우스꽝스럽지만 열정적인 예선 오디션, 가수 뺨치는 후보들의 각축전, 심사위원들의 단호한 평가 등도 마찬가지다.


대규모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한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슈퍼스타K'와 마찬가지로 '위대한 탄생' 역시 그 자장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디테일의 차이가 프로그램의 성격이나 분위기를 크게 결정지을 전망이다. 올해로 시즌 2를 맞은 '슈퍼스타K'가 그 과정을 한국식으로 옮겨와 처음 TV에 선보였다면, 그 후발주자인 '위대한 탄생'은 그 이상을 고민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규모다. '슈퍼스타K'는 2년째를 맞으며 눈에 띄는 양적 성장을 꾀했다. 미주 오디션을 실시했고, 전년의 2배인 2억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134만명이 넘는 응시자가 몰렸다.


현재 '위대한 탄생'은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을 넘어 미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오디션 지역도 크게 확대했다. 상금도 2억원을 훌쩍 넘을 전망. 한 시즌이 10부로 마무리되는 '슈퍼스타K'에 비해 방송 분량 자체가 총 20부로 곱절이다.

스타들의 참여 또한 두 프로그램을 비교하는 한 가지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슈퍼스타K2'의 경우 스타들의 참여는 다소 제한적이다. 2년 연속 심사위원으로 활동중인 이승철, 윤종신을 비롯해 새 심사위원 엄정화가 매주 심사위원으로 등장하고 있고, 미션에 따라 뮤지컬 배우, 가수 등이 멘토로, 특별 심사위원으로 활동한다.

반면 '스타 오디션'은 화려한 스타 군단을 먼저 내세웠다. 글로벌 오디션의 경우 2PM, 카라, 슈퍼주니어 등 아이돌 스타들이 현지 오디션을 진행할 예정. 명단이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정상급 가수들이 오디션 심사에 참여한다.

가장 큰 차이는 최종 예선을 통과한 합격자의 경우 실력파 가수들이 멘토로 나서 직접 트레이닝을 한다는 점이다. 이는 '2009 대학가요제'에서 먼저 엿볼 수 있었는데, 당시 윤건, 케이윌, 길미 등 각 출전자들의 스타일에 맞는 가수와 작곡가들이 멘토로 나서 곡에 대한 해석, 창법, 편곡 등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슈퍼스타K'와 '위대한 탄생'은 케이블과 지상파의 본격적인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또한 화제다. 그간 케이블은 시청률이나 제작비 등에서 지상파에 밀리기 일쑤였다. 그러나 '슈퍼스타K'는 이같은 케이블의 서러움을 한 번에 날려버린 프로그램이다. 15%에 육박하는 시청률은 웬만한 지상파 인기 프로그램이 부럽지 않다.

거대한 지상파가 창피함을 무릅쓰고 똑같은 아이템을 개발, 금요일 밤에 선보인다는 것 자체가 달라진 지상파와 케이블의 관계를 역설한다. 동시에 '위대한 탄생'은 '슈퍼스타K'의 그늘에서 시작해 이를 벗어나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슈퍼스타K'의 뒤를 이어 '위대한 탄생'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를 이어갈지, '슈퍼스타K'를 넘는 지상파의 위력을 보여줄 지 방송가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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