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여왕' 김남주 "메릴 스트립 콘셉트"

최보란 기자  |  2010.10.07 17:25
↑김남주 ⓒMBC 제공 ↑김남주 ⓒMBC 제공


"메릴 스트립 울고 가게 만들 거예요."

김남주가 오는 18일 첫 방송하는 MBC 드라마 '역전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김남원)에서 전작 '내조의 여왕'에 못 지 않은 여왕 신드롬을 일으킬 전망이다.


'역전의 여왕'에서 김남주는 대기업 제품 개발 팀장 황태희 역으로 변신, 33세 고액 연봉에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골드 미스'의 전형을 보여준다.

황태희가 뜨면 사무실과 빌딩이 초긴장한다는 그런 초반 콘셉트 때문에 김남주가 떠올린 모델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악명 높은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 분).


황태희는 모든 것을 갖춘 최고의 커리어 우먼이지만 단 한 가지, 결혼 못한 노처녀라는 것이 가장 큰 결점이자 아킬레스건이다.

그런 황태희 팀장은 발렌타인 데이, 크리스마스 이브, 월드컵 경기 중계 등 커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날은 팀원들에게 어김없이 야근을 거는 심술보를 발휘한다


김남주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메릴 스트립의 연기를 떠올리면 제가 초반에 어떤 분위기로 연기할지 짐작하시리라 본다"며 "한국적 상황에 맞게 그런 살벌함 속에 코믹함이 묻어날 것이고, 시청자들께서는 직장 샐러리맨으로서 그런 골드 미스 상사의 분위기와 캐릭터에 100% 공감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내조의 여왕'에 보내주신 사랑이 깊었던 만큼 적어도 그 기대에 못 미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정준호 씨와는 호흡이 척척 맞아서 함께 하는 연기를 보시면 좋은 그림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역전의 여왕'은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게 최고의 행복이라고 생각했던 한 여자가 결혼 후 예상치 못한 풍랑을 이겨내면서 '인생 역전'의 짜릿한 순간을 누리게 되는 부부로맨틱 코미디. 힘도 빽도 없지만 생에 대한 애착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부부의 파란만장 생존기가 담겨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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