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 싸이, 2PM(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그 주인공들은 다름 아닌 싸이, 6인 남자 아이돌 그룹 2PM,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이다. 이들 중 가인은 지난 8일 솔로곡 '돌이킬 수 없는'을 공개한 뒤 현재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싸이와 2PM은 11일 동시에 신곡을 발표했다.
올 해 가요계 정식 데뷔 만 10년째를 맞이하는 싸이는 11일 정규 5집에 담길 곡들 중 '내 눈에는'을 온라인상에 선 공개하며 오랜만의 컴백을 공식으로 알렸다. 싸이의 정규 5집 오프라인 발매일은 오는 20일이다. 싸이가 새 정규 앨범을 선보이는 것은 지난 2006년 '연예인'이 담긴 4집 발매 이후 4년여 만이다. 이번 앨범은 싸이가 지난 2009년 여름 현역 제대 이후 처음 발표하는 음반이기도 하다.
싸이의 오랜만의 컴백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곡들로 신곡 발표 때마다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2000년 선보인 데뷔곡 '새'부터 '챔피언'과 '연예인' 등까지, 딱 들으면 싸이의 곡인 줄 단 번에 알 수 있는 노래들을 연속 발표하며 그 인기를 인정 받아왔다.
싸이는 재미있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그 간 렉시의 '애송이'부터 최근 발표된 DJ DOC의 '나 이런 사람이야' 등까지 여러 히트곡을 만들어 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이자 음악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번 싸이의 컴백은 가요팬들은 물론 가요 관계자들 및 동료 아티스트들의 주목도 받고 있다.
싸이는 본격 컴백을 알리는 전주곡으로 쿨의 이재훈과 함께 한 '내 눈에는'을 택했다. '내 눈에는' 마치 '낙원'과 같은 싸이표 미디움 템포의 곡으로, 연인에 대한 사랑고백을 싸이 특유의 재치 있는 가사로 표현했다. 이 곡은 싸이와 이재훈과 함께 부른 4번째 곡으로, 두 가수는 그 간 '낙원' '벌써 이렇게' '아름다운 이별' 등을 히트시키며 가요계 찰떡콤비로 인정받아 왔다. 싸이는 14일에는 서인영과 호흡을 맞춘 '땡큐'도 선 공개한다. '내 눈에는'과 '땡큐' 모두 싸이의 정규 5집에 수록된다.
싸이는 강수도 택했다. 정규 5집 구매 연령을 '19세 이상'으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싸이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싸이의 이번 정규 5집에는 다양한 장르의 곡이 실릴 예정"이라며 "오프라인 상에서 발매될 음반의 경우, 청소년들이 듣기에는 좀 센 곡도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19세 이상 구매가'로 판매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물론 이번 앨범에 수록될 모든 곡들이 19세 이상만 들을 수 있는 곡은 아니라고 여기기 때문에, 19세 미만도 들을 수 있다 판단한 곡들은 온라인상에서 폭넓게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짐승돌'의 원조라 할 수 있는 6인 남자 아이돌그룹 2PM도 11일 신곡을 팬들에 선사했다.
2PM은 이날 타이틀곡 '아윌 비 백'을 포함, 새 음반에 담길 6곡의 신곡을 온라인상에서 먼저 공개했다. 새 음반은 아직까지 오프라인 발매일을 최종 확정짓지 않았지만, 곧 팬들에 선보여질 예정이다.
2PM은 최근까지도 여러 특집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신곡을 발표하는 것은 지난 4월 '위드 아웃 유'를 타이틀곡 한 미니앨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얼굴은 꽃미남 혹은 미소년들이지만 근육질 몸매과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여러 매력을 한꺼번에 선사하고 있는 2PM은 '아윌 비 백'을 통해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박진영이 만든 '아윌 비 백'은 강렬한 느낌의 댄스곡으로,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을 통해 2PM은 아크로바틱과 덤블링 등 역동적 퍼포먼스는 선보여 이미 이슈 몰이를 했다.
2PM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윌 비 백'은 그야말로 2PM 스타일 음악의 완성을 보여주는 곡"이라며 "R&B 멜로디와 힙합, 하우스 리듬을 결합시킨 이 곡은 2PM만의 음악 스타일의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2PM은 '아윌 비 백' 무대에서 90년대 유행했던 토끼춤을 하우스리듬에 맞게 변형시킨 '셔플 춤'을 선보인다"라며 "영화 '터미네이터'의 명장면인 '아윌 비 백'의 손가락 동작 및 터미네이터가 등장할 때의 모습을 도입한 포인트 안무 등도 인상적"이라고 주장했다.
2PM은 향후 여러 방송에 출연, 그들만의 남성적 매력을 한껏 뽐내겠다는 각오다.
개성파에는 남자 가수들만 있는 게 아니다.
섹시함과 깜찍함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의 브라운아이드걸스 막내 가인은 지난 8일 첫 솔로 앨범을 발표, 현재 타이틀곡 '돌이킬 수 없는'으로 여러 온라인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무한질주 중이다.
가인은 싱어송라이터 윤상의 곡에 '아브라카다브라'의 이민수 작곡가가 대중적인 멜로디를 더한 댄스곡 '돌이킬 수 없는'을 통해 그 간 국내 가수들이 좀처럼 시도하지 않았던 탱고 스타일을 춤을 선보이며 그 인기를 가속화 시켜나가고 있다. 가인은 탱고를 이 곡의 춤으로 정한 뒤, 지난 3개월 간 맹연습을 했다.
이렇듯 싸이 2PM 가인 등 개성파 남녀 가수들이 한꺼번에 가요계로 돌아왔기에, 이들이 어떤 결과물을 낼 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