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타블로, MC몽(왼쪽부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올 여름 연예계를 넘어 사회 전체를 뜨겁게 달궜던 3대 사건이 각각의 결말에 한걸음 다가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여름 연예계는 타블로 학력 논란, MC몽 병역 기피 혐의, 신정환 해외 원정 도박 의혹 등 이른바 3대 빅 이슈 때문에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하지만 어느덧 완연한 가을인 10월 중순이 되며, 이 사건들도 곧 그 결말을 맞이하려는 듯한 모습이다. 타블로와 MC몽 사건의 경우 각 건에 대한 수사가 급진전됐고, 해외를 떠돌고 있는 신정환도 현재 소재가 파악된 것은 물론 근황 역시 어느 정도 알려졌기 때문이다.
가장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는 사건은 MC몽 병역 의혹 건이다. 지난 10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기석)는 생니를 뽑아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병역법 위반)로 MC몽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MC몽은 2004년 8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서울 강남구의 한 치과에서 정상 치아 세 개를 뽑아 치아기능 평가점수 미달 판정을 받은 뒤, 2007년 2월 징병검사를 다시 받는 수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다.
검찰은 또 MC몽이 지난 2005년 1월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에 자신의 치아 상태를 설명하고 군 면제 판정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묻는 글도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MC몽 사건은 경찰과 검찰 수사를 지나, 이제 법원의 판단만을 남겨 놓게 됐다.
타블로 학력 의혹 사건의 경우, 타블로는 학력을 위조하지 않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최종 확인됐다. 또한 경찰은 타블로 안티 카페인 '타진요' 운영자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일부 네티즌은 타블로가 미국 스탠퍼드대 졸업의 증거로 제시한 성적증명서 등을 위조했다며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타블로를 고발했고, 타블로와 그 가족들도 명예훼손과 모욕죄 혐의로 네티즌 22명을 고소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 서초경찰서 측은 지난 8일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여러 경로를 거쳐 타블로의 스탠포드대학 졸업을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타블로 측이 고소한 인터넷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 운영자인 왓비컴즈 등 ID 22개에 대해 통신사에 신원 확인을 의뢰, 중복 ID를 제외한 20명의 신원도 확인했다. 이 중 왓비컴즈란 아이디를 사용한 남성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 수사 결과 '타진요' 운영자인 왓비컴즈는 57세 남성 K씨으로, '왓비컴즈' 외에 3개의 아이디를 개설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나타났으며, 구치소에 수감 중인 친구 박모씨(57)의 명의를 도용하여 '타진요'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K씨가 미국 시민권자라는 이유로 출석에 불응하고 있어 체포영장 신청 뒤 국제 인터폴에 수사협조 의뢰 예정이다. 또 국제형사사법 공조법 및 범죄인 인도조약에 의거 국제공조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렇듯 타블로의 학력 위조설은 경찰 조사에 의해 사실 무근으로 명확히 밝혀졌음에도 불구, 현재까지도 몇몇 네티즌들은 타블로에 대한 악성 댓글을 지속적으로 달고 있다. 이에 향후 타블로 측이 이들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정환 사건의 경우, 본인이 현재 한국에 없어 MC몽과 타블로 건보다는 더딘 진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신정환이 현재 네팔에 머물며 사건 초기보다는 마음을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져, 급거 귀국과 함께 급진전될 가능성도 있다.
신정환의 최측근은 11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신정환은 출국 직전까지도 지난해 다친 다리가 완쾌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현재도 그렇다"라며 "하지만 최근 가진 전화 통화에서는 '잘 지내고 있다'라며 오히려 주위를 안심시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최측근은 "신정환이 정확히 언제 귀국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신정환은 지난 9월 중순 인천의 한 시민에 의해 도박 및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여서, 귀국하면 검찰 조사를 받을 확률이 크다.
신정환은 지난 8월27일 필리핀 세부로 출국 한 뒤 아직까지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 사이 신정환은 해외 원정 도박 논란 등에 휩싸였고, 고정 MC로 나서오던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 KBS 2TV '스타골든벨 1학년 1반' 등에서 자진하차 및 퇴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