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비컴즈 "타블로 勝, 한국과 연끊고 떠나겠다"

길혜성 기자  |  2010.10.11 17:11
타블로 <화면캡처=\'MBC 스페셜\'> 타블로 <화면캡처='MBC 스페셜'>


가수 타블로에 대해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카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의 운영자로 알려진 왓비컴즈란 아이디의 김모씨(57)가 미국 현지에서 최근 상황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10일 오후(미국시간 기준) 시카고 중앙일보는 김씨와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가진 단독 인터뷰를 인터넷판을 통해 공개했다.

시카고 중앙일보에 따르면 20대 후반까지 한국에 살며 중소기업을 운영했었다는 김 씨는 이번 인터뷰에서 "한국 경찰과 한 방송이 타블로의 학력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만큼 나도 인정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씨는 또 "타블로가 이긴 것으로 승자로서 얼마나 기쁘겠는가. 고소를 취하해 주기 바란다. 나는 이제 운영자를 그만두고 패자로 떠나겠다"라며 "나 때문에 (타블로가)괴로웠다면 경찰서 학력이 인증된 만큼 행복하게 살기 바라고, 이제 나는 시카고를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타블로에 대해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한 배경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을 위해 한 일로 사명감을 갖고 했다"라며 "결과가 이렇게 나온 만큼 앞으로는 대한민국 일에 관심을 갖지 않겠고 이제 한국과 연을 끊고 타 지역으로 조용히 떠나겠다"라고 밝혔다고 시카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그러면서도 김씨는 시카고 중앙일보에 "한국 사회에 가짜 학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엄청난 힘을 가진 사람들이 이번 일을 덮으려고 한다는 생각이 든다. 또 네티즌들이 제2의 언론기관으로 힘을 발휘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그룹의 정책적 결과로 그 뜻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 서초경찰서 측은 지난 8일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여러 경로를 거쳐 타블로의 스탠포드대학 졸업을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타블로 측이 고소한 인터넷 카페 '타진요' 운영자인 왓비컴즈 등 22개의 아이디에 대해 통신사에 신원 확인을 의뢰, 중복 아이디를 제외한 20명의 신원도 확인했다. 이 중 왓비컴즈란 아이디를 사용한 김씨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 수사 결과 '타진요' 운영자인 김씨는 '왓비컴즈' 외에 3개의 아이디를 개설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나타났으며, 구치소에 수감 중인 친구 박모씨의 명의를 도용하여 '타진요'를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가 미국 시민권자라는 이유로 출석에 불응하고 있어 체포영장 신청 뒤 국제 인터폴에 수사협조 의뢰 예정이다. 또 국제형사사법 공조법 및 범죄인 인도조약에 의거 국제공조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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