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효주가 '동이'로 부쩍 성장했다. 지난 12일 종영한 M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동이'(극본 김이영·연출 이병훈 김상협)를 통해서다.
한효주는 지난 3월 22일부터 7개월을 이어 온 '동이'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천민의 딸로 태어나 왕의 어머니로 성장한 여인 동이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렸다.
한효주는 촬영을 위해 전국을 누볐고, 10대의 천방지축 아가씨부터 아들을 키우는 자애로운 어머니까지를 안정되게 소화하며 극을 이끌었다.
캐릭터의 진폭만큼 연기의 진폭 또한 컸다. 장난기 어린 숙종과의 로맨스는 물론 아이를 잃은 슬픔, 치열한 권력다툼까지도 한효주를 통해 표현됐다.
그 사이에서 배우 한효주 또한 성장했다. 초반 연기에 대한 지적은 후반부로 갈수록 호평으로 바뀌었다. 40%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찬란의 유산'으로 상큼한 완판녀로 등극했던 한효주는 '동이'를 통해 다양한 캐릭터 연기의 가능성을 입증했고, 60부 사극의 원톱 주연으로서의 존재감 또한 과시했다.
이같은 한효주에 대해 연출자 이병훈 PD 또한 칭찬했다. 이 PD는 "한효주가 극의 상황에 맞게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변화해왔다"며 연기력 논란을 일축했다.
이 PD는 "초반 10대의 동이는 그에 맞게 발랄하게, 어머니가 된 뒤에는 또한 그에 맞게 표현해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