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정겨운이 조모상 비보에도 의연하게 드라마 촬영에 임했다.
정겨운은 지난 14일 자신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할머니를 하늘로 떠나보냈다. 이날 주연을 맡은 SBS '닥터챔프' 촬영 중 정겨운은 이 소식을 전해 들었으나 스태프들에 내색하지 않은 채 주어진 분량을 소화했다.
정겨운 소속사 NOA엔터테인먼트 측은 18일 "당시 할머니의 사망 소식을 듣고 (정겨운씨가)한동안 미동도 못했다"며 "옆에 있으면서도 어떻게 위로의 말을 전할지 몰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곧바로 장례식장에 가자고 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정색하며 주위 스태프들에 알리지 말라고 했다. 이내 정해진 스케줄을 소화하고 늦은 밤 조용히 빈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정겨운은 드라마 촬영 스케줄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프로정신을 발휘했으며, 촬영이 없는 17일 발인식을 지켰다.
드라마 관계자는 "정겨운 씨가 할머니를 특별하게 모신다는 것은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출연 중인 드라마를 위해 슬픔을 억누르고 촬영을 강행하는 모습이 프로답게 여겨졌다. 동료들에게도 큰 귀감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건강미 넘치는 복근에 이어 엉덩이까지 깜짝 공개한 정겨운 활약에 힘입어 '닥터챔프'는 시청률 상승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