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단막극 5편, 종영 "막장극 사이서 빛났다"

최보란 기자  |  2010.10.18 11:35
ⓒMBC \'일요 드라마 극장\' 홈페이지 ⓒMBC '일요 드라마 극장' 홈페이지


MBC '일요 드라마 극장'이 5편의 단막극을 선보인 뒤 17일 종영했다.

'일요 드라마 극장'은 지는 9월 22일 '주부 김광자의 제3활동'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다른 이야기가 담긴 단막극을 선보였다.


첫 타자인 '주부 김광자의 제3활동'은 꽃미남 가수의 이모 팬이라는 새로운 활동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한 평범한 전업주부 김광자(양미경 분)의 모습을 그린 작품. 새로운 열정으로 인해 마음의 힘을 얻은 그녀와, 그녀 덕분에 삶의 웃음과 즐거움을 얻게 되는 주위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두 번 째 '나야, 할머니'는 어려운 가정환경에 하루하루 사는 게 악몽인 중학생 은하(남지현 분)가 손녀인 양 돈을 뜯어내는 보이스피싱을 알게 되면서, 암선고를 받고 홀로 사는 할머니(나문희 분)와 인연을 맺게 되는 이야기다.


셋 째 주에는 어린 나이에 죽은 아들을 잊지 못하는 숙자(차화연 분), 옛 애인과의 추억을 잊지 못한 희영(이민정 분), 홀로 남겨진 어머니를 만나려는 병규(오대환 분), 이들이 시골의 간이역에 모여 서로 부딪히고 싸우면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시켜 나가는 모습을 잔잔히 그려낸 '도시락'이 방송됐다.

작업의 달인 연애 컨설턴트 태준(기태영 분)과 12년간의 짝사랑을 간직한 지고지순 폭탄녀 진이(김규리 분)의 엉뚱한 사기극을 그린 '사랑을 가르쳐 드립니다', 힘 센 동생을 원하는 은지(김환희 분)의 아빠 소개팅 작전을 유쾌하게 담아낸 '조은지 패밀리'가 단막극의 감동을 이었다.


이번 단막극 방송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0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각종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극본과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이 잔잔한 반향을 이끌어 냈다. 오랜만에 전파를 탄 단막극은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특히 심야 시간대임에도 불구, 5%가 넘는 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자정에 가까운 시간 방송을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시청률이다.

'일요 드라마 극장'의 모든 시리즈 종영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단막 극장이 반갑기도 하고 내용도 너무 따뜻하고 재미있었다", "툭 하면 불륜 아님 막장인데 뻔하지 않은 내용이라 좋았다", "단막극 보면서 울다 웃다 했다. 5회로 끝나서 아쉽다" 등의 반응이 이어 졌다.

한편,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오는 24일에는 일요 드라마 극장 '주부 김광자의 제3활동'이 앙코르 방송으로 다시 한 번 전파를 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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