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사진=임성균 기자
가수 싸이가 새 앨범 발매 및 컴백 소감을 직접 전했다.
싸이는 20일 '라이트 나우'(Right now)를 타이틀곡 한 정규 5집 '싸이 파이브'를 발표한다. 싸이가 정규 앨범을 선보이는 것은 지난 2006년 '연예인'을 타이틀곡 삼아 발매한 4집 이후 무려 4집 만이다. 또한 총 12트랙이 담긴 이번 음반은 싸이가 지난해 여름 현역에서 제대한 뒤 처음 출시하는 앨범이기도 하다.
싸이는 18일 오후 5시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5집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가졌다. 싸이는 이날 "6년 만에 민간인이 된 가수 싸이"라고 유쾌하게 인사하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정규 5집에 발매 소감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음반을 낸다는 자체가 좀 그렇기도 하고 오히려 음원을 선보인다하는 게 맞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제게는 오랜만에 발표하는 소중한 음반이다. 제작기간만 4년이 걸렸다. 저 역시 음반은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규 5집을 완성한 뒤 보게 됐을 때의 소감은.
▶이번 음반을 보고 목이 메었다. 흥행 여부에 상관없이, 후회가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
-정규 5집의 작업 과정에 대해 소개한다면.
▶2006년 결혼을 하고 안녕과 평화가 찾아오면서, 창작에는 큰 고통과 진통을 겪었다.(웃음) 하지만 2007년 저에게 여러 가지 일이 다가오며 창작자로서는 다시 좋은 기회를 맞게 됐다. 이 앨범에 담긴 곡들은 대부분 그 때 만든 곡이다. 11일 선공개 된 이재훈씨와 같이 부른 '내 눈에는'은 지난 2007년에 만들었다. 다른 선공개곡인 서인영씨와 함께 한 '땡큐'란 곡은 제가 군대에서 100일 휴가 나왔을 때, 너무도 고마운 아내를 위해 만들어 준 곡이다.
-각각의 곡에 대해 설명해 준다면.
▶1번 트랙 '싸군'은 제 10년이 모두 담겨 있는 곡이고, 2번 트랙 '라이트 나우'는 타이틀곡인데 제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챔피언'만큼 됐으면 하는 곡이다. 4번 트랙 '땡큐'는 서인영씨와 함께 한 곡인데, 제가 방송 활동을 할 때 서인영씨가 한 번은 같이 설 것이다. 참, 서인영씨도 얼마 후 자신의 디지털싱글을 낼 예정인데, 이 곡도 제가 작업 중이다.
8번 트랙 '서울의 밤거리'는 군에 같이 있었던 양동근씨와 함께 한 곡으로, 서울의 밤거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가감없이 담아 본 노래다. 이번 앨범이 19세 이상만 살 수 있게 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9번 트랙은 저랑 동갑인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엽씨와 함께 한 곡 '그래서 그랬어'로, 정엽씨와는 꼭 한 번 같이 작업을 하고 싶었다.
-타이틀곡 '라이트 나우' 뮤직비디오를 2버전으로 찍었는데.
▶한 편은 제가 주연을 했고, 나머지 버전은 서우씨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 '하녀'를 보고 서우씨가 광기가 있을 정도로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부탁을 했는데 무상으로 해줬다. 저도 앞으로 서우씨가 부탁을 하면 무상으로 품앗이를 할 생각이다. 참, 서우씨는 이번 뮤직비디오를 속에서 자동차 위에서 춤을 추는 신이 있었는데 너무 잘 췄다. 그래서 예전에 차 위에서 춰 본 적이 있냐고 묻기도 했다.(웃음) 2버전 모두 20일 공개된다.
-최근 소속사를 YG엔터테인먼트로 옮겼다. 이유는.
▶그간 저 혼자 여러 것을 해 왔는데, 이젠 잘 하고 싶은 것에만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또 다른 한편으로 보호자가 있었으면 했다. 그래서 YG의 (양)현석이 형과 손을 잡게 됐다.
-컴백을 앞두고 팬들 및 주위에 전하고 싶은 말은.
▶연예인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찾아 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제가 그렇지 않은 생활을 해 보니, 저를 찾아 주시는 게 고마운 일이란 것을 알게 됐고 이제 이런 고마운 마음들을 잊지 않도록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이번 앨범은 4년을 걸려 만든 제게는 소중한 음반이니, 잘 들어주셨으면 고맙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