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근초고왕'… 배우 vs 제작진 '삐걱'

김수진 김지연 문완식 기자,   |  2010.10.20 10:41
\'대물\'(왼쪽)과 \'근초고왕\' <사진=SBS,KBS> '대물'(왼쪽)과 '근초고왕' <사진=SBS,KBS>
방송중인 SBS 수목미니시리즈 '대물'과 오는 11월초 방송예정인 KBS 1TV 대하드라마 '근초고왕' 등 지상파 드라마의 제작진과 출연진 간의 신경대립이 첨예하다.


'대물' 출연자인 고현정 권상우 등 주요 연기자들은 최근 김철규PD 투입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일시적으로 촬영을 거부해 방송가 안팎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관계자에 따르면 고현정 권상우 등은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일산에서 진행된 '대물' 촬영 중 김철규 PD 추가 투입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촬영을 거부했다. 당시 고현정 등 주요 출연자는 현장에서 김철규PD가 추가투입 된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이후 촬영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대물'은 출연자와 제작진간의 미묘한 감정마찰 외에도 제작진과 작가의 마찰이 먼저 발생됐다. 방송 5회 만에 작가를 교체한 것. '대물' 1~4부를 집필한 황은경 작가와 연출자 오종록 PD는 심각한 의견 차를 보였다.

결국 SBS 드라마국은 황은경 작가에서 유동윤 작가로 '대물' 집필자를 교체했다.


최근 '대물' 드라마 한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작가와 감독의 의견 차가 심각했다"며 "심지어 작가분이 대본 연습실에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적도 있다"고 양측의 심각한 대립 분위기를 전했다.

11월 방송을 앞둔 KBS 1TV '근초고왕'(극본 정성희, 유승렬 연출 윤창범 김영조)은 주연배우 감우성과 조연출이 촬영장에서 몸시비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감우성은 9월 말 진행된 '근초고왕' 촬영장에서 자신의 매니저와 조연출이 드라마 촬영 스케줄 조율과 관련, 대립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 개입돼 조연출과 몸 다툼을 벌였다.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촬영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배우의 매니저와 조연출간에 마찰이 생겼고,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던 감우성이 개입해 몸 다툼으로까지 번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 발생 후 감우성 측과 제작진이 상호 합의하에 사건이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감우성 측 관계자 역시 "촬영이 워낙에 빠듯하게 진행되다보니 스케줄 조율과정에서 발생된 작은 문제였다"면서 "제작진과 원만하게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 관계자는 "감우성과 조연출 간의 몸시비가 합의하에 일단락됐지만 추후 이 사실을 알게 된 일부 연기자가 반발해 해당 조연출이 이 드라마에서 빠지게 됐다"면서 "이에 따라 젊은PD들이 모여 대책마련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해 '근초고왕' 제작진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사건과 관련해 아무런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한 방송사 드라마국 고위관계자는 "현재 국내 드라마 제작 여건상 촬영 스케줄이 빠듯하다보니 배우와 제작진간 다소 간의 마찰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배우, 제작진 모두 드라마를 위해 애쓰는 사람들인데, 불필요한 일로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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