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왼쪽)와 2NE1
소녀시대와 2NE1이 걸그룹계의 강자 대 강자 자격으로 첫 맞대결을 벌인다.
국내 최고 인기 걸그룹 중 한 팀으로 꼽히는 9인조 소녀시대는 오는 27일 국내에서 새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훗'으로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소녀시대가 한국에서 신곡인 담긴 새 음반을 선보이는 것은 지난 3월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발표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물론 20일 일본에서 두 번째 싱글 '지'를 낸 소녀시대는 이달 말부터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훗'과 '지' 활동을 병행한다.
소녀시대는 마치 깜짝 이벤트를 벌이듯 '훗' 발매 소식을 전격적으로 알려 국내 가요팬들의 들뜨게 하고 있다. 여기에는 이번 '훗' 발표로, 걸그룹 2NE1과의 맞대결이 성사된 점도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4인 걸그룹 2NE1은 지난 9월8일 정규 1집을 낸 뒤 3곡의 타이틀곡인 '캔트 노바디' '고 어웨이' '박수쳐' 등으로 20일 현재까지 KBS 2TV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Mnet 'M! 카운트다운' 등 지상파와 케이블 가요 프로그램에서 무려 10회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가요계를 장악했다.
2NE1은 오는 11월1일부터는 타이틀곡 3곡이 아닌 정규 1집의 다른 수록곡으로 후속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2NE1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아직까지 어떤 곡을 후속곡으로 정할지 최종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곧 결론을 내려 11월부터는 다른 곡으로 팬 여러분들을 찾아갈 것"이라며 "2NE1은 올 연말까지 정규 1집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도 활동 중인 2NE1은 11월 역시 무대에 서며, 소녀시대와도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사실 소녀시대와 2NE1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두 팀은 지난해 7월 한 달 간 함께 활동했다. 소녀시대는 '소원을 말해봐'로, 2NE1은 '아이 돈 케어'로 지난해 7월10일, 17일, 24일, 31일 4주 연속 KBS 2TV '뮤직뱅크'에 함께 출연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데뷔한 소녀시대가 당시 국내 최고 걸그룹으로 인정받고 있었던 반면, 2NE1은 주목받는 신인으로 분류됐다. 2NE1은 지난해 5월 '파이어'를 디지털싱글로 내며 단숨에 가요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그 해 7월에서야 첫 미니앨범을 내고 '아이 돈 케어'로 본격 활동에 돌입한 팀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7월의 첫 대결은 사실상 강자 대 강자의 대결이 아닌 '최고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와 '주목받는 신인' 2NE1의 동반 활동 정도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1년3개월여가 지난 현재 상황은 달라졌다. 2NE1은 '아이 돈 케어'의 빅히트로 지난해 연말 각종 가요 시상식 신인상을 휩쓸었고, 올 들어서도 정규 1집으로 승승장구 하며 어느덧 국내 최고 인기 걸그룹 중 한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당당히 소녀시대의 막강한 경쟁자로 떠오른 것이다.
그렇기에 소녀시대와 2NE1의 이번 동반 활동은 강자 대 강대 자격으로 벌이는 첫 맞대결이 되는 셈이다.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으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소녀시대와 2NE1 이기에, 이들이 빅매치는 올 가을 가요팬들에는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