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안·심은진, 아이돌에서 배우가 됐다

김겨울 기자  |  2010.10.20 18:05
데니안 이연두ⓒ임성균기자 데니안 이연두ⓒ임성균기자


'까칠 남' 데니 안은 순진한 남자로, '여 전사' 심은진은 순진한 여자로 변신했다.

이들은 20일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의 프레스 콜에 참석했다.


기자간담회에 나서기에 앞서 50여 분간 열린 리허설 무대에서 데니 안은 6년째 한 여자만 좋아하는 순정남 캣츠비로 분했다.

뮤지컬은 처음이라는 데니 안은 다소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지만, 침착하게 동작과 대사를 이어갔다. 특히 god에서 랩을 주로 담당했던 그였지만 다소 무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노래 가사를 안정된 톤과 발성으로 소화했다.


'위대한 캣츠비'의 여 주인공으로 낙점된 심은진 역시 확 바뀐 이미지를 선보였다.

조지훈 심은진ⓒ임성균기자 조지훈 심은진ⓒ임성균기자


심은진은 캣츠비와 데이트를 하고 사랑을 이어가는 청순하고 맹할 정도로 착한 여자 선으로 등장했다. 심은진은 그동안 강한 카리스마 있는 역을 주로 맡았지만, 깜찍한 패션과 애교스런 목소리로 자신의 역을 표현했다.


데니 안은 심은진의 연기에 대해 "여 전사 같은 섹시 카리스마가 강한 데, 실제로 알게 되니 애교도 많고, 선이라는 인물과 잘 어울린다"며 "100% 싱크로율이 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심은진 역시 데니 안에 대해 "처음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까칠하고 시니컬한 이미지가 강해 캣츠비 역과 어울리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원래 데니 안의 역이라고 여겨질 정도"라며 후한 평가를 내렸다.

이연두 데니 안ⓒ임성균기자 이연두 데니 안ⓒ임성균기자


이들은 뮤지컬 무대가 첫 도전이지만 당찬 각오를 밝혔다. 데니 안은 "극장 자체가 놀이터라고 생각한다. 뮤지컬이란 새로운 놀이터에 놀러 왔다고 생각한다"며 "노력한 만큼 관객들과 함께 놀이터에서 잘 놀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심은진은 "아이돌 가수에서 연기자로 도전했고, 연기의 영역을 뮤지컬까지 넓혔는데, 모두 도전이라 생각한다"며 "연말까지 잘 공연해서 이번 해가 마음 편하게 지나갔으면"하고 바람을 밝혔다.

'위대한 캣츠비'는 지난 2005년 대한민국 만화대상을 수상한 강도하 작가의 동명의 인터넷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07년 초연 이후 14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한다.

심은진ⓒ임성균기자 심은진ⓒ임성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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