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수, 하지원 동생 아닌 배우로 산다는 것(인터뷰)

김수진 기자  |  2010.10.21 11:28
배우 전태수 ⓒ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전태수 ⓒ이동훈 기자 photoguy@


피는 물보다 진하다. 말이 필요 없다. 눈매만 봐도 떡하니 떠오른다. '남장' 하지원 같다. 전태수(26)다. 하지원(본명 전혜림·32)의 동생이라 불리는 배우다. 아니, 하지원의 동생 꼬리표는 이제 막 사라졌다.


방송중인 KBS 2TV 미니시리즈 '성균관스캔들'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부터다. 극중 '악남'을 연기하는 전태수는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눈빛에서 뿜어내는 강렬한 카리스마는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 드라마의 최고 수혜자 가운데 한명으로 꼽히고 있다. 그 덕에 업계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그는 이 드라마 종영이후 오는 11월 8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으로 연기 무대를 옮길 예정이다. 이번에는 주연이다.


뿐 아니다. 오는 11월 22일 첫 방송될 SBS 새 미니시리 '괜찮아 아빠딸'에도 출연을 결정했다. 여기저기 '전태수 모시기'에 한창이다. 일취월장이다. 전태수를 만났다. 업계 안팎에 뜨거운 관심과 인기에 고개를 돌렸다.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아직까지는 잘하고 있는 건지, 아닌지. 노력한 만큼 '어느 정도 좋게 봐 주시는구나'는 생각뿐이다."

배우 전태수 ⓒ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전태수 ⓒ이동훈 기자 photoguy@


전태수, 하지원은 든든한 조력자이자 누구보다 냉정한 평가를 내리는 혹평가다. 전태수는 담담한 표정으로 입술을 떼며 말했다. "누나가 모니터를 해준다. 누나가 '아직 멀었다'고 지적한다. 누나의 바람은 내가 '하지원의 동생' 전태수가 아니라 '전태수 누나 하지원'으로 불리는 것이다."


2007년 전태수 데뷔당시, 그는 '하지원의 동생'으로 화제를 모았다. 쏙 빼닮은 외모와 톱배우라는 하지원의 동생이라는 후광으로 업계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그의 존재는 '하지원의 동생', 딱 그뿐이었다. 전태수라는 이름보다는 '하지원의 동생'이라 불리는 게 당연하리만큼 자연스러운 평가였다.

구혜선이 영화감독으로 첫 선을 보인 영화 '유쾌한 도우미'의 주연으로 출연했지만, 그가 이 영화의 주연을 맡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저 '구혜선영화'라 불리며 화제를 모았을 뿐이다. 그의 존재감은 미비했다.

2010년, 전태수는 이제 '하지원동생'이 아닌 '전태수'라 불린다. '성균관스캔들'을 만나면서 그는 배우로서 날개를 달았다. 3년, 그리 짧지도 긴 시간은 아니었다고 전태수는 말했다.

배우 전태수 ⓒ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전태수 ⓒ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를 택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었다. 좌절하지도 않았다. 때를 기다렸다. 그동안 연기를 위한 경험치를 쌓았다. 여행도 다니고 혼자만의 시간도 많이 가졌다. 때가 왔을 때, 내 몸에 맞는 옷을 입기 위해, 그리고 보는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나를 성장시켰다. 그 성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 끝은 없다."

누구나 자기만족에 부족함이 있듯이 배우로서의 삶에, 최종 목표는 없다고 설명하는 그다.

배우 전태수 ⓒ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전태수 ⓒ이동훈 기자 photo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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