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주 신은경 김남주 (왼쪽부터)
2010 MBC 연기대상은 누구에게로?
한 해 MBC 드라마를 총결산하는 MBC 연기대상의 향방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월화극 정상을 꾸준히 지킨 '동이'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는 MBC 드라마가 그 최고의 영예를 누구에게 줄 것인지를 두고 각종 예측이 분분하다.
먼저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보인 것은 '동이'의 히로인 한효주다. 60부에 이르는 '동이'를 내내 홀로 이끌다시피하며 타이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기 때문이다.
'동이'는 전회 광고가 완판된 MBC의 효자 드라마 역할을 톡톡히 해 공헌도 또한 높다. 지난해 대표 MBC 드라마였던 '선덕여왕'이 대상을 비롯해 남녀 최우수상 등 주요 상을 독식한 전례도 있다.
그러나 처음 MBC 드라마에 출연한 20대 젊은 연기자라는 점이 다소 걸린다. '동이'의 파급력은 '선덕여왕'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최근 힘을 얻고 있는 것은 주말 특별기획드라마인 '욕망의 불꽃'에 출연중인 신은경이다. 줄곧 단자리 시청률 혹은 10%대 초반대에 머물렀던 주말 특별기획을 화제의 작품으로 만드는 데 지대한 공을 했다는 평가 때문이다.
신은경이 작품 전체를 이끄는 여주인공으로서 활약중인데다, '하얀 거짓말'로 아침극 선풍을 일으킨 지난해 상대적으로 연말 시상식에서 홀대받았다는 평가도 힘을 더한다.
막바지 MBC 드라마 살리기에 합류한 굵직한 여배우들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내조의 여왕'에 이어 '역전의 여왕'으로 컴백한 김남주, 첫 방송을 앞둔 '즐거운 나의 집'의 김혜수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후보다.
공교롭게도 거론중인 모든 후보들이 여성이다. 덕분에 고현정, 김남주, 이요원 등이 각축을 벌인 끝에 '미실' 고현정이 대상을 수상했던 지난해 MBC 연기대상의 여인천하가 재현될 전망이다.
한 MBC 관계자는 "히트작이 거의 없다보니 벌써부터 연기대상 줄 만한 사람이 누가 있는지를 두고 이야기가 나온다"며 "신은경을 비롯해 최근 시작한 드라마의 주인공 중에서도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이 작품들이 어떤 성과를 거두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