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어제 일 어제로 끝내고 이제 오늘 살아야"

전형화 기자  |  2010.10.24 09:07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 동성커플 성당 언약식 장면이 불방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던 김수현 작가가 "어제 일은 어제로 끝내자"고 탄식어린 속내를 내비쳤다.


김수현 작가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일은 어제로 끝내고 이제 오늘을 살아야지"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앞서 김 작가는 23일 트위터에 경수-태섭 커플의 성당 언약식이 방송사 결정에 따라 편집됐다며 대본 원본을 공개하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김수현 작가는 "커피 한잔 만들어 마시며 영상앨범 '산'을 보았다. 어제 저녁부터 소리없이 내리던 비는 지금도 내리고 있고, 나이가 '욕'이라는 말에 대해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고 적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최근 제주도에서 동성애 커플인 경수와 태섭이 성당에서 서로의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언약식 장면을 성당측의 동의하에 촬영을 했지만, 중도에 성당측에서 이의를 제기해 철수했다.

제작진은 당시 촬영한 언약식 장면 일부를 방송키로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김수현 작가의 말대로라면 이마저도 방송하지 못한 셈이다.


김 작가는 이날 '인생은 아름다워' 방송 직후 트위터에 "그냥 더러운 젖은 걸레로 얼굴 닦인 기분"이라며 "시차고 흐름이고 리듬이고 엉망 되고"라고 글을 남겼다.

이에 김 작가의 트위터에는 제작진을 성토하는 글이 쇄도했고, '인생은 아름다워' 홈페이지에도 불만의 글이 폭주했다. 김 작가는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다시 트위터에 "그이들을 이해하렵니다. 괜찮습니다. 편히 쉬십시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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