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
소녀시대는 25일 오전 10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 음반 타이틀곡 '훗'을 공개하고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이번 음반에는 소녀시대의 다양한 분위기가 담긴 5곡이 수록되어있다.
최근 성공적인 일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녀시대는 이번 국내 무대에서 복고 콘셉트를 택했다. 소녀시대는 레트로 파워걸로 변신해 노래, 패션에서 70~80년대 복고풍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이날 공개된 타이틀곡 ‘훗’은 고고 리듬에 복고풍의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진 경쾌한 느낌의 팝댄스곡. 설레는 마음을 화살을 비유해 남자친구에게 소녀들이 전하는 귀여운 경고를 담은 노래다.
시작부터 복고풍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마치 서부의 총격신을 연상시키는 사운드가 긴장감을 형성하더니 둔탁한 베이스와 드럼비트를 배경으로 소녀들의 목소리가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섹시한 음색과 어우러진 중독적인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애잔한 분위기로 속삭이더니 후렴구로 갈수록 긴장감이 고조되는 독특한 구성도 이색적이다. 여기에 '는 Shoot Shoot Shoot / 나는 훗 훗 훗'의 후렴구는 멤버들이 가성을 사용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멤버들은 앙증맞은 목소리와 섹시한 음색을 번갈아 소화하며 곡의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또 두 번의 후렴구에 이어진 브릿지 부분에서는 인도풍의 멜로디로 묘한 곡의 전환을 이끌기도 한다.
노랫말도 더 강해졌다. ‘다른 여자의 함정에 푹 빠졌다니 변명 끝 넌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있지 / 그 태도로 좋은 여자 못 만날거다 영원히 넌 넌 넌 / 착각마라 넌 큐피드가 아냐’ 등 남자친구에게 솔직하고 강하게 경고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무엇보다 이 곡은 타 걸그룹들과 차별화된 소녀시대 특유의 장점이 강하게 묻어난다. '그 태도로 좋은 여자 못 만날거다'라는 강렬한 노랫말도 인상적이고, 무한 반복되고 있는 후렴구인 '훗훗훗'이 벌써부터 히트 예감을 주고 있다. 마치 '런 데빌 런'의 성숙한 매력이 업그레이든 된 느낌이다.
소녀시대는 오는 27일 앨범 전체 수록곡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현재 두 번째 싱글 ‘지’로 오리콘 차트 2위에 랭크, 성공적인 일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녀시대가 국내 가요계도 석권할 수 있을지 가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