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서울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 중인 김미화 ⓒ임성균 기자
'KBS 블랙리스트'관련 지난 26일 4번째 경찰 조사를 받은 방송인 김미화가 심경을 밝혔다.
김미화는 27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경찰조사는 무척 힘들었습니다. 사건의 본질은 간데없고 왜 소모적 말꼬리 트집잡기 진실게임에 휘말려야하는지..답답했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그는 26일 경찰조사에서 KBS 2TV 연예정보프로그램 '연예가중계'의 모 작가와 대질심문을 받았다.
김미화는 조사에 앞서 영등포서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교수이자 프리랜서 재즈음악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는 남편이 지난 6월 음반을 냈고, 친구가 작가로 있는 '연예가중계'에 음반 쇼케이스 취재의사를 타진했다"며 "친구의 답변은 'PD와 회의를 해보니 김미화는 출연금지 문건이 있어서 출연이 어렵다더라, 윗사람들과 오해를 풀어야겠더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친구 작가는 '본인은 그런 말을 안했다'라고 경찰에서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며 "저는 친구를 끝까지 보호해주려고 노력했다. 이제 KBS는 저의 친구 사이도 갈라놓는 악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가와 PD가 무슨 죄가 있냐"며 "그들은 KBS 사내 분위기를 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해당 작가가 경찰에서 "김미화씨가 남편을 '연예가중계'에 출연시켜달라고 4~5차례 부탁했다. 일반인이 취미 수준으로 하는 것을 아이템으로 다루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고 김미화의 주장을 부인했다.